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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문어로 변했어!
아슬르 페르케르 지음, 에지기 켈레시 그림, 베튤 튼클르츠 옮김 / 스푼북 / 2024년 6월
평점 :
엄마들은 하루 종일 바빠도 너~~무 바빠요.
밥도 해야죠. 화분에 물도 줘야죠. 장도 보고 빨래도 하고,
온 집을 청소도 해야죠. 설거지도 하고 냉장고도 정리하죠.
근데 그러면서 틈틈이 아이들과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고,
아이들이 여기저기 어질러둔 것도 순간순간 치워낸다고요.
어느새 주방에 있네? 하면 순식간에 거실로 휘리릭!
거실에 있네? 하면 각 방으로 이리저리 휘리릭!
얼마나 바쁘고 얼마나 많은 일을 한 번에 하는지
정말 8다리 문어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니까요?
데이즈네 엄마도 역시 그런 분이셨네요. 바로 문어 엄마!
한 번에 어마무시한 일들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존재 말예요.
데이즈는 그런 엄마에게 문어를 닮았다고 이야기하지만,
어머! 엄마는 자신이 문어라는 사실을 모르나 봐요.
데이즈는 하루 종일 엄마가 하는 행동을 따라 그려요.
자기 전 자세히 보니 엄마는 참으로 지쳐있네요.
데이즈네는 이사를 가요. 엄마는 오늘도 모든 팔이 바빠요.
어린 시절 엄마가 살았던 동네로 이사를 온 엄마와 데이즈.
그런 둘에게 데이즈의 할머니가 짠하고 나타났지요.
그런데 말이에요. 할머니가 아침 식사를 준비해 주시는 동안,
데이즈는 엄마의 팔 하나가 사라젔다는 것을 알아차렸어요.
옆집 알리 아저씨와, 할아버지와 엄마 친구 엘리프 아주머니
데이즈와 엄마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날수록
엄마의 팔은 계속 줄어들고 있었답니다.
그림책 속 묘사를 보면서 저는 정말 무릎을 탁 치고 말았어요!
엄마가 하고 있는 수많은 일들과 그걸 다 치러내는 모습이
정말 너무나 엄마들과 비슷하다고 느껴지더라고요.
매읾매일 아등바등 한 번에 몇 가지 일을 하고 있는지,
문어라는 비유가 너무도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들은 매일이 전쟁터에, 해내는 일들을 셀 수가 없는데,
아이들 눈에는 정말 문어처럼 보일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리고 여기서 핵심은 뭐다? 엄마를 도와주는 사람들이죠.
모두들 엄마의 일상에 도움을 주면 줄수록 엄마의 팔이
하나씩 줄어든다는 것도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더라고요.
모든 것을 홀로 해내야 했던 너무 바쁘고 지친 엄마가,
함께 돕는 수많은 사람들 덕분에 조금씩 여유를 찾고
미소를 되찾아가는 그 과정이 너무 편안해 보였답니다.
이 책은 가족이 모두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두가 함께 힘을 합치는 것, 조금씩 서로를 돕는다는 것은
엄청난 힘이 된다는 것을 모두가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