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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학교 ㅣ 샘터어린이문고 79
박남희 외 지음 / 샘터사 / 2024년 5월
평점 :
🔖
우리는 지금 '제로'에 놓여 있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제로는 무한한 가능성의 숫자니까!
공감 능력 제로인 사람들이 있는 곳, 제로 학교
마침내 마음이 꿈틀거리는 네 가지 이야기.
- 책 뒤표지 중에서 -
<제로 학교>는 제로 학교 5학년 들꽃반의 네 아이들의 감정 변화와 마음 성장의 이야기를 네 분의 작가님 각각의 문체로 펼쳐내는 앤솔러지 형식의 동화이다. 짧은 동화 네 편이 엮여 있지만 같은 반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또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성장해나가는 주인공들이라는 공통점으로 묶여있는, 새롭고 독특한 느낌의 동화책이었다.
아이들은 각자 상황도 감정도 달랐지만 공통점 또한 지닌다. 모두들 처음엔 서툴고 어린 감정 상태였으나 점차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고 친구의 마음을 알아가며 커다란 성장을 이루어내고, 마음을 공감하는 법을 배워나간다. 어쩐지 우리 아이들을 그대로 닮아있는 듯한 주인공들이었다.
✔️새로 전학하게 된 제로 학교에서 일인자를 꿈꾸며 앞만 보고 달리던 은서가 눈이 나쁜 악조건에도 열심히 달리고자 노력하는 기주를 만나 달리기에 진심이라는 공통점을 느끼게 되며, 단순한 경쟁상대가 아닌 진정한 메이트로 성장해가는 이야기 <메이트 러너>
✔️새 학기 반 아이들 사이 친포자가 되어버린 서래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 채 겉으로만 친한 친구인 척 다가오는 아리를 내려놓고, 자신과의 공통점을 통해 진정한 우정을 찾아가게 되는 이야기 <몽당연필>
✔️소중한 할머니의 흔적을 놓지 못하던 정후를 보며 자신과 비슷하다는 것만으로 서툰 공감을 했던 선생님이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솔직한 마음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고치 고치>
✔️겉모습만으로 가졌던 선입견에서 벗어나, 서로를 향한 질문과 소통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선입견마저 지워버린, 두 아이들의 우정을 이야기한 <바꾸기 게임>
이렇듯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용기 내 감정을 이야기하고 표현하는 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절로 깨달을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은 네 주인공의 이야기를 들으며 때론 마음이 움직이는 경험을 하고, 이를 통해 감정 표현의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공감이란 무엇인지 그 기본적인 느낌을 이해하고, 표현에 대한 깊은 고민도 해볼 수 있으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공감의 의미를 배우고 익혀나가는 것이다.
네 이야기 모두 비록 길이는 짧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감동은 결코 짧지 않았다.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쫓아가다 보면 마음이 절로 뭉클해지고 말랑해지는 느낌과 함께, 주인공의 마음이 느껴져 절로 행복해지는 느낌이었다.
아이들은 이렇듯 독서를 통해 자신의 마음과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법을 배우게 된다. 나 역시 마음 깊은 공감에 대해, 진정한 공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결국 타인과의 관계를 쌓아나가며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주장하고 관철시키는 것 이상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런 노력을 통해 인간관계를 만들고 다듬으며 우리는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공감과 이해가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좋은 독서의 경험을 안겨주는 책이다. 마음이 성장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 모두에게 추천하도 싶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