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 년째 열다섯 3 - 두 개의 구슬 텍스트T 10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에 종영된 판타지 드라마 한편이 아주 난리더라고요.
저는 그 드라마를 제대로 보지 않은 드문(?) 사람이지만
그 드라마만큼이나 꼭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유일한 청소년 판타지가 있어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 책은 아이가 초등 중학년일 때 처음 알게 된 책이라
아이보다 제가 더 재미있게 읽고 아이가 고학년이 된 뒤에
늦게 1, 2권을 재미있게 읽은 딸아이와 함께 기다렸는데요.
드디어 3권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정말 기뻤던 책입니다.

 

판타지 장르를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임에도,
이 책만큼은 몰입하고 한자 한자 집중해서 읽어 내렸던 책,
K 판타지의 진수를 보여준, 청소년 소설 <오백 년째 열다섯>

여우와 호랑이, 그리고 이번에 등장한 곰과 웅녀, 단군신화,
그리고 그 동물들이 인간으로 변해 살아가고 있다는 상상에
우정과 사랑이 적절히 가미된 매력적인 판타지 소설입니다.

 

<지난 이야기>
죽어가던 가을과 가을의 엄마, 그리고 할머니를 살려준 존재인,
하얀 여우이자 야호족이었던 '령'은 세 모녀에게 자신의 구슬을 
나누어주었고, 그로 인해 가을과 엄마, 할머니는 종야호가 되어 
구슬을 받던 당시의 나이 그대로 영원히 살아가고 있었어요.

가을은 환웅이 내린 최초의 구슬을 받았고 인간들과 섞여 살며
이별과 번민, 슬픔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었지요. 
자신이 속한 야호족과 호랑족 사이의 전쟁이 현실로 다가오자 
자신의 최초의 구슬을 통해 구슬 전쟁을 멈추었고 더 나아가,
야호와 호랑의 통합을 이끄는 야호랑의 대표가 된 가을은
인간과 야호랑을 모두 지켜내고 싶어 고군분투 했답니다.

 

📖
이번 이야기에서 가을이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신우와 함께 학교를 더 다니고 싶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한
가을은 고민 끝에 고등학교에 진학하기로 결정을 했답니다.

여전히 서로 좋아하는 신우, 가을의 베프인 호랑족 유정,
그리고 그리운 령의 동생이자 가을을 좋아하는 야호. 휴와
함께 학교에 다니며 바쁘고 힘든 K고딩의 삶을 이어가던 중,
자신을 챙겨주는 담임 선생님이 오래전 어디로 사라졌다는
유일한 우족 '진'이란 사실을 깨닫고 급속도로 친해지게 돼요.

진 또한 최초 구슬을 가진 자임을 알게 된 가을은 진에게
점점 의지하고, 진을 졸라 령을 되살리는데 최초 구슬을
이용하려고 조용히 구슬을 발현시키는 연습을 시작합니다.
최초 구슬을 잘 발현시켜 분리하는 것까지 말이지요.
그러나 령을 다시 되살리고자 오로지 구슬에만 집중하던
가을이에게, 믿고 싶지도 않고, 도저히 믿을 수도 없는,
진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가을이는 혼란스러워지는데...

 
-
 

드디어 밝혀지는 최초 구슬의 힘은 와..... 정말 대단했어요.
놀라운 비밀을 간직한 최초 구슬로 가을이는 어떤 선택을 할지
가을 앞에 닥친 위기를 어떻게 마주하고 해결할지 궁금했는데,
정말 책을 읽는 내내 긴장하고 소름도 돋고 반전도 느꼈답니다.

가을이의 결단과 선택도 너무 멋있고, 재미있게 느껴졌고요.
또 가을을 향한 신우와 휴의 마음이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간질간질 제 마음을 간지럽히는 느낌이어서 또 좋았답니다.
진심으로 서로를 아끼고 돕는 존재인 인간 신우와 가을,
가족 같은 령의 동생이자  오래도록 늘 지켜주는 야호 휴,
두 존재의 애틋한 마음이 다 느껴져 정말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저마다 특징이 있는 인물들의 등장이라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큰 사랑을 받을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스토리가 재미있습니다.
관계 설정과 스토리 배경이 정말 탄탄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또 K 판타지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스토리와 소재들이 참 좋아요.
오랜 시간을 살아온 야호랑들이 오래전 과거의 이야기를 하면
조선시대 생각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푹 터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점점 성장해가는 가을이의 캐릭터가 너무 멋있었어요.
자신의 구슬을 보지도 못하고 다루기는커녕 이해도 못했던
가을이가 야호와 호랑을 아우르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고
점점 자신의 힘을 조절해가는 모습이 너무도 멋있었어요.

혹시 k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시나요?
마치 k 드라마 같은 책을 보고 싶나요?
오백 년째 열다섯 지금 꼭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