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상자를 개봉하시겠습니까? 아이스토리빌 50
성주희 지음, 심윤정 그림 / 밝은미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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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미처 가지지 못한 것들을 가진 
누군가를 보면 조금은 부러운 마음들을 느끼곤 해요.

지금 이곳☝🏻☝🏻 SNS 세계 속에서도 마찬가지랍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들만 보고는 남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어쩐지 나만 빼고 모두 행복해 보이는 순간도 있었어요.
물론 머리로는 '분명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보이는 모습만으로 주눅 들기도 하지요.

어른들의 마음도 이럴진대,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특히 마구 자랑하고 호들갑 떨기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면
더 비교되고 자신은 불행하게 느껴지는 때도 있을 것 같아요.

 

📖
늘 자랑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핫템으로 치장하는 채라.
채라네 엄마 아빠는 아마 모든 걸 다 사주나 봅니다.
채라가 부러웠지만 별하는 동시에 채라가 얄미웠어요.
그리고 너무 조용하기만 했던 별하의 짝꿍 연희는,
정성을 다해 접은 하늘색 색종이 다이아몬드를 주며,
헹운이 별하에게 닿길 바란다는 묘한 말을 전했답니다.

그런 별하에게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 찾아와요.
와요문구점과 달달분식집 사이 처음 보는 건물이 생기더니
무지개 빛깔로 반짝이는 자판기를 발견하게 되었거든요.

이른바 랜덤 행운 상자 자판기!!!
매일 오후 4시 7분이 되면 행운 상자를 뽑을 수 있었지요.
돈 대신 누군가 자신을 생각하며 정성껏 만든 물건을
넣어야 하고, 이것이 진실될수록 좋은 행운 상자를 뽑는다는
정말 신기하고 마치 마법 같은 이상한 자판기였답니다.
너무 기뻤던 별하에게 행운 상자를 여러 번 뽑아 갈 때마다
물건을 만든 사람의 기억 속에서 당신은 점점 지워질 거라는
무서운 문구는 별하의 마음속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지요.

그리고 연희가 접어준 다이아몬드 색종이를 자판기에 넣자
정말 선물상자가 나왔어요. 별하는 정말 기뻤답니다.
별하의 언박싱 영상은 별하짱TV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려요.
자꾸자꾸 연희를 졸라서 받아온 색종이 접기를 넣을 때마다,
자판기는 별하에게 안둥복, 홀로그램 가방, 다이어리 꾸미기,
최신형 게임기, 스팽글 티셔츠에 아이스크림 교환권까지!
자꾸만 멋진 선물들을 잔뜩 안겨주었어요.

별하의 인기와 거짓말들은 눈덩이처럼 점점 커져 가고, 
별하의 친구 연희의 기억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답니다.

 

별하는 선물과 인기를 즐기느라 연희를 신경 쓰지 못했어요.
사실 색종이를 부탁하는 동안 별하와 연희는 우정을 나누고
서로의 공통점도 찾아 공유하며 진짜 친구가 되고 있었는데,
그 마음은 잊어버린 채 신나는 선물을 만끽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시계 사건을 겪으며 별하는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어떤 멋진 선물보다 더 중요한 뭔가를 선물받게 된답니다.

진짜 행운은 있는 걸까요? 행운은 뽑기처럼 뽑는 걸까요?
우리는 행운이 있어야만 기쁨을 느끼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행운을 선물받지 못하면 우린 불행한 삶을 사는 걸까요?
어쩌면 세상엔 행운보다 중요한 뭔가가 있지 않을까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게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행운보다 더욱 소중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었답니다.

특히 요즘처럼 서로 드러내고 보이는 것에 치중하는 시대에,
진짜 중요한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정말 마음에 와닿는 동화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행운이 아무리 많이 찾아와도, 내가 진정으로 행복하지 않다면
그 행운은 더 이상 행운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저 보여주기 위해, 자랑하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것들은
정작 나에게 행복을 주지 못한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행복은 마음속, 가장 가까이에 있었다는 파랑새 이야기처럼
거창하고 대단한 행운이 있어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랍니다.
'행운보다 더 소중한 행복을 제대로 느낀 별하의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고 이야기 나누기 참 좋을 것 같아요.

오늘 하루, 여러분에게 '행운'보다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짜 소중한 행복을 찾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봅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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