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도 우리와 똑같아요 그림책 숲 34
밥 길 지음, 민구홍 옮김 / 브와포레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그러다 문득 깨달았어요. 
 개들도 우리와 똑같다는 걸 말이죠."

[세상은 무슨 색일까요?]의 작가, 세계적인 그래픽디자이너
'밥 길(Bob Gill)' 할아버지가 만드신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그는 몇 년 전 우리 곁을 떠나기까지 수많은 작품을 남기셨고
선생님, 영화감독, 그림책 작가로서 수많은 활동을 하셨지요.
무려 1931년생! 저희 할머니 연세의 멋진 디자이너셨네요.

인상적이고 개성 있는 일러스트가 무척 강렬한 그림들인데요.
이번 책에서는 개를 사랑하는 작가의 따뜻한 진심과 함께
인간에 대한 회의적인 풍자까지 담겨 있어 정말 놀랍네요.

 

사실 책의 내용처럼 개와 인간은 정말 비슷한 점이 많아요.
우리도 피곤하면 누워서 잠만 자고 싶듯 개들도 똑같거든요.
사람들도 그리고 개도 둘 다 노는 걸 정말 좋아하고요.
개도 사람도, 누구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도 있답니다.
어떤 사람은 부끄러움을 많이 타기도 하고 개들 역시 그래요.
거만하고 고집불통이라면 사람이든 개든 좀 많이 별로죠?.

그런데 말이에요. 개들이 우리와 비슷한 점도 이렇게 많지만,
또 개와 사람이 서로 살짝 다르기도 한 것 같아요.
아니 어쩌면 개들이 사람보다 좀 나아 보이기도 하네요.

 

그렇게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그렇게 선하다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이기적인 범죄!
바로 [전쟁]의 이야기랍니다.

🔖
"개들은 우리처럼 육군이나 해군이나 
공군 같은 군대를 만들지 않죠.
개들은 다른 개들과 전쟁을 벌이지 않아요."
 
 

인간에게 무척 가까운 동물인 '개'.
그렇게 가까운 동물이 된 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슬픔과 기쁨 등 다양한 감정들을 순수하게 드러내고
선한 마음 그대로 행동하기에 오랜 사랑을 받았지요.

그런데 정작 그런 개들의 장점을 사랑하면서도 인간은,
순수하지 못하고 선하지 못한 모습을 많이 지니고 있습니다.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기도 하고, 실수를 계속 저지르고,
이기적인 마음들이 모여 결국 더 커다란 싸움을 만들고,
내 것을 지키려는 묘한 욕심이 거대한 전쟁이 되니까요.

요즘 벌어지고 있는 세계 각국의 이기적인 전쟁들을 보고
죄 없이 희생되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떨 때는 우리가 개들과 똑같으면 좋겠다"라는 작가의 글에,
저도 모르게 이내 끄덕끄덕하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개들의 좋은 점도 좀 닮아보면 어떨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