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팩폭러 - 레벨 2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임지형 지음, 박정섭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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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팩폭'이란 단어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 팩폭이란 : 
허언이나 거짓말 등을 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누구나 납득할 수밖에 없는 사실 (팩트) 을 제시하여 
해당 주장이 틀렸음을 알리는 합리적이고 논리적 행위
 
사실을 제시하는 것뿐이지만, 자신의 주장을 부정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고통으로 받아들여지기에 폭력이라 하죠.
 
분명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은 고려되지 않은 행위이지만,
팩트라는 이유로 사실 우리는 우스갯소리로 여기기도 해요.
폭력보다 팩트인 게, 더 크면 괜찮다는 생각 때문인 걸까요?
아무리 작아도 폭력은 폭력이고 상처는 상처인데 말입니다.

 
📖
주인공 남철이는 사실 원래 욕 킬러였어요.
하지만 과거를  청산하고 교실의 칭찬 스타가 되었지요.

어느 날 도로에 뛰어들어 장난을 쳤다 어른에게 혼났다는
초딩 커뮤니티의 글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은 남철이는
댓글로 글쓴이의 잘못을 지적하는 댓글을 하나 달았어요.
결국 이 댓글이 인기를 얻고 '팩폭'이고 '사이다'라며,
사람들은 남철이에게 '팩폭러' 라 부르기 시작했답니다.

어느 날 남철이네 교실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어요.
무서운 형들이 있는 골목을 지나다 돈을 빼앗긴 화섭이가
위험한 걸 알면서도 갔으니 잘못이라고 하는 한 친구에게
잘못을 한 것은 그 형들이라며 위로가 더 먼저라고 했지요.
친구들은 남철에게 칭찬 스타를 넘어 이젠 사이다라고 해요.

어쩐지 뿌듯했던 남철이는 그만 정도를 지키지 못했어요.
자신과 작은 트러블이 생긴 친구 얼굴을 비하하기도 하고,
줄넘기에 능숙하지 못한 친구의 신체를 비하하기도 해요.
인도에서 전학 온 피부색이 다른 친구 주미의 피부색까지
농담처럼 비꼬며 생각한 대로 다다다다 얘기해버렸어요.
 마치 팩폭모터처럼 후덜털털 마구마구 쏟아내버렸답니다.

🔖
내가 뭘 잘못했나 되짚어 봤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있는 그대로를 말했을 뿐, 잘못한 건 없는 것 같았다.
잠깐 내가 너무 심했나 싶었지만, 난 사실을 말한 거다.(P.65)

하지만 남철의 생각과 달리 친구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어요.
커뮤니티에도 남철이의 행동을 지적하는 댓글이 달렸죠.
 
✔️과연 남철이를 지적한 댓글은 누가 쓴 댓글이었을까요?
✔️피부색이 다른 주미도 남철이 때문에 전학을 간걸까요?
✔️남철이는 지금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까요?

 

🔖
"남철아 너 그거 알아? 넌 말하고 나면 시원할지 모르겠지만
듣는 사람은 속이 뜨거워져! (중략) 네가 하는 말은 사이다도 
아니고 팩폭도 아니야. 그냥 언어폭력이라고!" (P.104)
 
갑자기 칭찬 스타가 되고 사이다라는 말도 듣게 된 남철이는
자신도 모르게 우쭐한 기분에 선을 넘고 말았던 것이에요.
그래서 자신이 듣게 된 칭찬과 느꼈던 기분만을 생각하고
그 말을 듣게 된 상대방의 마음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상처받았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극복해낸 친구 주미의 
엄마의 말씀 중에 "차가운 말을 하면 마음이 금세 얼고,
불처럼 뜨거운 말을 하면 마음이 탄다"라는 문장이 와닿았어요.

 

어쩌면 나도 모르게 차갑고 또 뜨거운 말이 나갈 수도 있지만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말을 살펴서, 항상 생각을 갖추는 것,
또 따뜻한 말, 다정한 진심으로 얼었던 마음을 녹여주는 것도
정말 꼭 필요한 자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혹여 나의 차가운 말로 얼어버린 마음의 친구가 있나요?
혹시 너무 늦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그 친구에게 달려가,
다정하고 따뜻한 진심의 마음으로 사과하고 안아주세요.

말에도 온도가 있다는 것, 그것을 잊지 말고 살아야겠습니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따뜻한 말로, 나의 소중한 이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마음의 상처도 보듬어 주고 싶어졌어요.
지금이 딱 좋다!라는 기분이 들 만큼 따뜻한 온도의 말을 하는
따스하고 포근한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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