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가구를 팝니다 인생그림책 33
이수연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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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너는 하고 싶은거 없었어?  어렸을 때 꿈, 그런 거.
가구 영업 사원이 꿈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나? 내 이름을 건 디자인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어.(중략)
내가 가 보지 않은길에 대한 미련 이야기라면
밤을 새워도 아마 모자랄거야.
그런데 말이야, 요즘 나쁘지 않아.(중략)
손에 잡히는, 실질적인 디자인을 해낸 기분이 들어.
요즘 들어 일이 조금씩 재미있어지는 중이야. (P.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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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의 여러분의 모습이 마음에 드나요?
변화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나요?

여러분은 어릴 적 꿈을 기억하고 있나요?
혹시 그 꿈을 그대로 이루어 꿈대로 살고 있나요?
혹은 다른 직업으로 살며 그 꿈을 그리워하고 있나요?
아니면.....혹시 꿈을 잊어버렸나요?



매일 실적에 시달리고 비교당하며 두려움으로 사는 곰 사원.
곰 사원은 계약을 따내기 위해 오늘도 고객을 찾아갑니다.
늘 마음을 열어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고객을 대하지만,
너무 진심으로 대해서일까요? 솔직해서일까요? 혹은
영업력이 모자란 걸까요? 실적을 내기가 참 힘이 듭니다.

칠판에 적힌 숫자처럼 존재가치가 '0'인 것처럼 살지만,
언젠간 이루리라 꿈을 꾸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어요.

곰씨는 점점 솔직한 한마디 대신 가구를 팔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확신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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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남들이 하는 대로 평범하게 살기만 하면, 어떻게 해야
제대로 사는 것이냐 하는 문제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런데 그 확신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P.71)

 

곰씨는 오렌지 여우의 조언대로 구두를 신어보기도 하고
립스틱을 빨갛게 바르기도 하며 판매왕 여우를 닮아가요.
실적을 많이 내면  마음이 편해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죠.

곰 사원은 고객들을 만나며 삶의 이런저런 모습을 들여다봅니다.
고객들에게는 저마다 뭔가 사정이 있고, 사연이 있었어요.

하고싶은 말도, 하고싶은 일도 많지만 그저 참고사는 새씨도,
남편과 사별 후 마음을 찻잔으로 채워가는 멧돼지 고객도,
모두 말리지만 음악만이 어른거려 꿈을 살아가는 캥거루 씨도
오로지 자신의 일뿐! 욕망을 자식 앞에서도 외치는 펭귄 씨도 
모든 부와 명예를 지녔지만 찾아오는 이 하나 없는 사라 씨도
만나며 자신의 마음속 생각들을 들여다보기 시작하지요.

어쩐지 꿈속에서 자주 보이는 집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환기를 하고 벽지를 뜯어내고 색을 칠하기도 했고요.

그러다 '새' 고객에게서 진심 어린 따뜻한 조언을 듣게 됩니다.

🔖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사실,
정상이 아닐지도 몰라요. 혼란스러운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것 같아요. 삶은 모두에게 처음이니까요. (P.179)

 

곰 사원은 자신의 진심을 들여다보기 시작합니다.
내가 인생에서 가장 찾고 싶은 것들이 무엇인지
무엇을 가지고 싶었고 그리워했는지를 말이에요.

🔖
모두가 다 꿈을 가지고 꿈대로 사는 건 아니야.
누군가는 이렇게 나처럼 살아가.
주어진 삶을 충실하게 지켜나가는 것도
꿈을 꾸는 것만큼
아름답다는 걸 이제는 알 것 같아. (P.206)

🔖
나는 앞으로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두렵지 않다. 어떤 선택을 하든지, 
나는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또 찾아낼 테니까.
그러니까 다 괜찮다.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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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오래전부터 꿈꾸어 오던 것이 옳을지도 몰라요.
어쩌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더 편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둘 중 무엇을 선택해야 옳은 것인가 판단하기 보다
무엇을 선택하든 나만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내 선택에 집중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지요.

내 마음의 소리를 찾겠다고 억지로 판단하고 뒤적거린다고
마음이 문을 열고나와 이야기를 걸어오는 것이 아니랍니다.
 
내가 살고 싶은 삶, 내가 살아가고 싶은 삶의 방향,
모든 것은 내가 만들고 내가 선택해 가는 것이에요.
마음속 소리를 잘 듣고 나의 가능성을 믿어보세요.
저절로만 열리는 마음의 문은 내 마음이 열어줄 거랍니다.

 
 
200쪽이 넘는 엄청난 그래픽 노블이라 깜짝 놀랐는데
정말 순식간에 몰입하여 후루룩 읽어 내린 멋진 책이랍니다.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 중인 어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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