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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랬을까? ㅣ 북멘토 그림책 19
김기정 지음, 기뮈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3월
평점 :
어른들도 서로 남 탓을 참 많이도 하죠?
결국 그러다 보면 서로 감정이 상하고 서운해지고,
왜 내 탓을 하나 싶어 화가 벌컥 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정작 중요한 대화는 잊어버리고,
서로가 남 탓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도 있어요.
대화가 아니라 싸움, 다툼으로 번지는 것이지요.
📖
그림책 속 아이들은 부모님의 외출로 둘이 있게 되었어요.
누나와 놀고 싶던 동동이는 누나의 공주 인형을 확 밟고,
누나인 미동이도 동동이의 지구용사를 내던져 버리지요.
결국 갑자기 집에 잠시 들어온 엄마에게 꾸중을 들어요.
그때도 미동이와 동동이는 여전히 서로 남 탓만 했지요.
다시 둘만 있게 된 아이들이 잠시 낮잠을 자고 있는 동안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부시럭, 살살, 틱틱, 쿵쿵....
그곳엔 수리공이 망치질을 하며 고치고 있는 지구용사와
할머니 쥐가 바늘로 꿰매고 있는 주근깨 공주가 있었답니다.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와요. "누가 그랬어~ 나는 아니야~"
"니가 그랬잖아. 나는 안 그랬어~" 바로 장난감들이었죠!
미동이와 동동이는 함께 범인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어요!!
[누가 그랬을까?]를 보다 보면 생각나는 얘기가 있죠?
바로 픽사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가 절로 떠올라요.
장난감들에게 정말로 마음이 있다면 어떨까요?
아이들이 자신을 밟고 던졌을 때 기분이 어땠을까요?
아마도 무척이나 아프고 속상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주근깨 공주와 지구용사는 탓을 하지 않습니다.
그저 빙그레 웃음만 짓고, 어깨만 으쓱거릴 뿐이었지요.
아마도 주근깨 공주와 지구용사는 용서를 했나 봅니다.
그 순간에도, "너가 먼저 그랬어!", "아니야, 누나야!"라며
서로를 탓하고 있던 아이들은 어떤 기분을 느꼈을까요?
남 탓으로만 돌린다고 해서 해결되는 일은 없어요.
자꾸만 나는 아니라고 발뺌만 하고, 남 탓으로 돌리는 것은
핑계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용감하지 못한 태도랍니다.
결국 내가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며
솔직한 대화를 통해 일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이를 위해, 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진정한 용서를 구하고
사과할 줄 알아야 하며, 진정한 화해와 이해를 해야 해요.
내가 억울하고 불편한 부분만을 찾고 토로할 것이 아니라,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의 기분도 헤아릴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화해이며, 올바른 이해랍니다.
장난감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세상으로 떠난 상상 속 모험,
그 유쾌한 모험을 통해 아이들이 화해의 중요성을 깨닫고
용서를 통해 더욱 소중한 사이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지요.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세상에서 벌어진 일련의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가족 간의 사랑과 배려, 이해의 마음도 깨닫습니다.
또한 용감하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사과할 줄 아는,
용기와 지혜도 깨닫고 느껴볼 수 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이런 마음들은 우리 어른들도 꼭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어보시기 바랍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