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의 여행 Dear 그림책
김현례 지음 / 사계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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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설레는 일입니다.
갑자기 계획 없이 떠나게 되는 여행도,
오래도록 기다리고 계획해 떠나는 여행도 
설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때론 정말 새로운 곳을 만난다는 설렘이 있고
가봤던 곳의 변화를 상상해 보는 설렘도 있죠.
역시 여행은 언제나 설레는 일입니다.

 

가끔 우리는 여행을 가고 싶다고 노래를 합니다.
말로만, 생각으로만 여행을 떠나곤 하지요.

그러나 우리는 이내 현실을 깨닫고 괜히 슬퍼집니다.
"그래 바쁜데 무슨 여행이야?"
"그래 이런 상황에 무슨 여행이야?"
"내가 혼자 여행을 할 수는 있을까?"
"아무 일 없이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우리는 여행을 떠나기도 전에, 슬퍼지기도 하고
여행을 떠나기도 전에 지쳐버리기도 합니다.
여행의 설렘으로 가득 차야 할 마음에 걱정만 차올라,
아직 떠나지도 않은 여행을 쉽게 포기해버려요.

 

오늘 이 책의 주인공 문어는 이야기합니다.

🔖
여행의 시작은 첫발을 내딛는 것.

낯설어도 먼저 다가가 보기도 하고,
뜻하지 않게 멀리 가기도 하는 것이 여행.
용기를 내야 할 일엔 불끈 용기를 내고,
기회가 생기면 망설이지 말고 
잡을 줄 알아야 하는 것이 여행이라고.

여행은 그저 세상을 끌어안는 일.
세상과 마주하고 세상을 마음에 담는 일.

너무 치밀하지도 않고, 너무 느긋하지도 않게
여행은 그렇게 떠나면 그만이라고 말이에요.

 

그동안 우리는 여행을 너무 어렵게 생각했나 봐요.

계획하고 만들고 고르고 채우는 여행 말고,
느긋하게 세상과 마주하는 여행도 
얼마든지 많이 있는데 뭐가 그리 거창했을까요?

 

오늘 문어의 여행을 들여다보며 저는
'기회'라는 단어가 문득 떠올랐어요.

누군가 만날 수 있는 기회,
무언가 바라볼 수 있는 기회,
어딘가 떠날  수 있는 기회,
언제든 추억할 수 있는 기회.

문어처럼 이 수많은 기회를 망설이지 않고 잡아,
끊임없이 세상과 솔직하게 마주 설 용기만 있다면
여행은 더 이상 어렵지 않고, 복잡하지도 않으며
언제든 쉽게 우리에게 행복을 안겨줄 거랍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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