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무에게 물어봐 - 본다는 것에 대하여 라무에게 물어봐 1
지연리 지음 / 파랑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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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세상 모든 것을 보는 법도 모르면서, 
자신이 직접 본 것들만이 진실이라고 믿지요.

"세상을 볼 땐 이렇게 봐야 하는 거야."라고.
마치 일정하게 정해놓은 법이라도 있는 듯,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어요.
이것은 중요하지만 저것은 중요하지 않대요.

 

하지만,  라무는 좀 달랐어요.

삐죽삐죽한 머리에 엉성한 걸음걸이...
조약돌 네모 친구와 산책을 다니는 라무.
셈도 못하고, 그저 웃고만 있는 라무.

하지만, 라무는 아는 것도 엄청 많지요.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는,
혹은 알려고 하지 않는 것들을
라무는 정말 많이 알고 있답니다.

라무는 바람이 어떻게 춤추는지 알아요.
거미가 얼마나 대단한 건축가인지도 알고요.
꿀을 다 먹어 속상한 아기곰에게 희망의 말을 건네고
길 잃은 달팽이가 집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어요.

라무는 정말 모르는 게 없어요.
매일 높은 곳에 올라가 세상을 바라보거든요.

🔖
본다는 것은 그런 거야.
알게 되는 것.
알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좋아하게 되지.

 

라무는 세상을 마음으로 바라보고
세상을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라무는 세상을 사랑하지요.

좋아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들도 보이기 마련이거든요.
꿀을 다 먹어 속상한 아기 곰도 보이고,
길을 잃어버린 달팽이의 슬픔도 보이지요.

보인다는 것은, 그리고 본다는 것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 아니에요.
중요한 것만 보는 것이 아니랍니다.

애정을 가지고,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
그것이야말로 정말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랍니다.

 

라무는 작디작은 조약돌과도 마음을 나누어
서로 소중한 친구가 될 수 있었답니다.
작은 존재들과 마음도 나눌 수 있거든요.

사람들이 말하는 셈을 잘하진 못하지만,
세상의 진정한 아름다운 모습을 볼 줄 알고,
글자로 세상을 표현하진 못할지라도
마음을 담은 진심 어린 말과 행동의 표현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안아주고, 경청할 줄 아는 라무.

라무가 이 세상을 바라보듯, 저도 따뜻한 시선으로
아름다운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요.
따스한 시선으로,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순간,
저도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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