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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많이 타는 펭귄 ㅣ 미래엔그림책
휴 루이스 존스 지음, 벤 샌더스 그림, 엄희정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12월
평점 :
여러분은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신가요?
저는 정말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 더위도 많이 탄답니다.
아주 온도 맞추기 힘들어요.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계절,
가을과 봄을 너무 사랑하고 겨울과 여름이 힘이 듭니다.ㅋ
그런데 저는 사람이잖아요. 그럴 수 있잖아요.
근데 글쎄, 세상에 추위를 많이 타는 펭귄이 있다네요?
펭귄인데 추위를 타다니, 뭐 그럴 수도 있죠?
그런데 그냥도 아니라 많이 탄다니 좀 걱정이 되네요!
추위를 많이 타는 펭귄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
옛날 아주 옛날, 어마어마하게 시린 하늘 아래
멀고 먼 눈과 얼음의 땅에 행복한 펭귄이 살고 있었대요.
그런데 그 펭귄은 행복하지 않다고 느꼈답니다.
추위에 약한데 지금 펭귄이 너무 추웠거든요.
펭귄은 가끔 다른 곳에 사는 걸 상상하기도 해요.
또 다른 존재로 사는 상상도 해보기도 하고요.
그런데, 어떻게 해봐도 너무 추우니 화가 났어요.
결국 펭귄은 떠나게 됩니다.
상상도 못할 만큼, 멋진 게 분명히 있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그토록 원하고 늘 꿈꿨던 무언가를 발견하는데....
이 책은 재치와 유머로 넘치는 책이에요.
펭귄이 그토록 원했던 것의 존재부터 빵 터지거든요.
그런데, 문득 다시 책장을 넘기며 생각해 보니
마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답니다.
늘 내 주변은 똑같아. 늘 변치 않고 새로울 게 없어.
라며 불평불만을 터뜨리던 저의 모습 같았어요.
그리고 결국 펭귄이 찾아낸 것이 커다랗고 멋지고
낯설고 대단하고 거대하고 어마어마한 것이 아닌,
아주 작고 소소한 행복이었다는 것도 와닿았답니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 또한 공감되었어요.
어떻게 보면 완벽한 결론이나 완벽한 방법은 아닐지도 몰라요.
그런데 작은 것이어도 펭귄이 행복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도
무언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도
아주 멋진 일 아닌가요? 엄청난 변화이자 도전이 아닐까요?
저도 아직 지금의 제 자리에서 벗어나려면, 달라지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몰라요. 정말 아주아주 오래요.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제가 달라지려 마음먹었다는 것 아닐까요?
제 마음의 소리를 듣고 스스로 움직여 변화하려 노력했고,
그렇게 얻은 작은 변화에 행복을 느끼기 시작했단 것 아닐까요?
어쩌면요. 이 변화가 옳지 않을 수도 있고, 되돌리게 될 수도 있어요.
펭귄이 그랬던 것처럼 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이 길이 최고의 방법이냐라는 결론 보다,
내가 나를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아닐까요?
가끔은 돌아서 갈 수도 있고, 엉뚱한 방향을 가르키기도 하겠지만!
또 제자리로 돌아올 수도 있고, 정 반대의 길로 갈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위한 용기 그리고 도전일 테니까요.
뭐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더라도 내 마음이 원한 도전이니까요.
도전은 나를 변화하게 하고, 상상도 못한 멋진 발견을 가져온답니다.
도전하지 않고, 꿈꾸지 않는다면 상상조차 할 기회조차 없답니다.
이 책은 극지방 탐험가인 휴 루이스 존스와 화가 벤 샌더스가
새로운 스타일로 완성해낸 그림책이라고 해요. 두 작가가 함께
새로운 스타일로 완성해낸 그림책답게 호기심 많은 펭귄의
사랑스러운 모험담이 더욱 빛을 발하는 느낌이었답니다.
단순하지만 유머러스하고 그림책만의 매력이 느껴지는 책이에요.
또 한 편 그 안에서 나의 길과 꿈, 용기와 도전을 느껴볼 수 있었던,
미래엔 아이세움의 그림책 <추위를 많이 타는 펭귄> 이었습니다.
유아 그림책으로, 어른을 위한 그림책으로 모두 추천하고 싶습니다.
재치와 감동으로 가득찬 그림책을 직접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