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어 인간 ㅣ 소원함께그림책 6
박종진 지음, 양양 그림 / 소원나무 / 2024년 1월
평점 :
남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상처받아온 상어 인간
상어 인간은 등에 상어 지느러미가 있다는 이유로
세상에게서, 사람들에게서 외면받으며 살아왔어요.
그런 상어 인간이 자유로워지는 곳은 다름 아닌 바다.
바다에는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이도,
상처를 주는 이도 하나 없이 그저 고요하기만 합니다.
상어들은 모두 다르게 생겼지만 서로 미워하지 않아요.
서로를 신경 쓰지 않습니다. 모두 서로 당당합니다.
바닷 속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상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도, 상처를 내는 것도.. 오직 사람일 뿐.
박종진 작가님은 상어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하시다가
샥스핀 요리를 위해 지느러미가 잘린 채 바다로 버려지는
수많은 상어들의 얘기를 접하고 수많은 감정을 느끼셨대요.
결국 상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오직 인간뿐이라는
결론으로부터 탄생한 그림책이 바로 <상어 인간>이랍니다.
결국 상어 인간은 상어의 지느러미를 가진 인간이지만,
인가들로부터 정작 비난과 상처를 받고 살아온 존재입니다.
생김새가 별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시 돋친 말을 듣고,
자유롭지 못하게 살았던 상어 인간이 바닷속으로 뛰어들 때,
그 포근함과 자유로움, 그리고 고요함이 참 안타까웠어요.
그간 얼마나 아팠을까, 상처받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평화로운 바닷속에서 마침내 만난 상어들과 자유롭게 뛰어놀던
자유로운 상어 인간이었지만,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순간,
상어와 상어 인간은 모두가 아픈 상처로 얼룩지게 됩니다.
왜일까요? 왜 사람들을 만날 때만 상어들은 움츠려들어야 할까요?
오직 세상에서 사람만이 상어의 지느러미에 욕심을 내니까요.
책에는 상어 인간처럼 별난 외모를 가진 존재가 하나 더 등장합니다.
그 존재 또한 상어 인간만큼 커다란 상처를 지닌 채 살아왔지요.
두 존재가 어떻게 마음을 나누는지, 어떤 생각을 갖게 되는지.
이 세상에 맞서 어떻게 나아가게 될지 상상하며 책을 읽어보세요.
또 왜 이 두 존재가 이렇게 아파야만 하는지도 떠올려 보세요.
세상엔 생각보다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배척당하고 상처받는
수많은 존재들이 있다는 것, 그것에 우리도 동의 한 적은 없는지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편견으로 대한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 봐요.
또, 이렇게 상처받은 존재들의 상처는 무엇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
어떻게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을지도 떠올려보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없는지,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도
생각해 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독서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젠 인간들의 욕심이 더 이상 누군가에게, 무언가에게
화를 미치지 않고, 아픈 상처를 주지 않고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모두가 행복해지고, 존중받으며 아픔 없이 사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
세상을 향해 선 수많은 상어 인간들에게 따스한 격려를 전합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