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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놀이 (설날 에디션) ㅣ 소원우리숲그림책 14
동글 지음, 강은옥 그림 / 소원나무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책 친구 여러분 설 명절 잘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저도 아픈 데다, 시어머님도 감기에 깊게 걸리셔서
둘 다 몸이 힘든 상태라 굉장히 간소한 명절을 보냈어요.
특히 결혼한 뒤 20년 동안 단 한 번도 거르지 않았던,
각종 전들과 만두를 생략한 첫 명절이었답니다. 🤪
명절 전날 오랜 시간 부쳐대는 전과 직접 피까지 빚어서
만들었던 만두를 생략하고 나니 시간이 너무 남더라고요.
게다가 오늘 아침에도 아주버님이 갈비도 다 구워주시고,
점심 회덮밥까지 맛나게 만들어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결혼 후 최고로 여유로웠던 명절을 보내고 온 것 같아요.ㅋ
친정 부모님은 명절 연휴동안 해외로 여행을 가셨고,
시어머님도 내일부터 이모들과 제주로 여행을 가시는지라
명절이 엄청 빨리 끝난 기분이라 뭔가 허전하기도 하네요.
이 허전함에는 전 요리가 빠진 것도 한몫하는 것 같고요..🤣
하필 전🍤 요리를 전혀 안한 20년 만의 첫 명절 설날에,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의 제목이 '전 놀이'라는 사실!!!! ㅋㅋㅋ
이 책은 추석부터 소개하고 싶어 구매했던 그림책이랍니다.
선택 굿즈로 부침가루도 증정 받아 아주 잘 해먹었지요.ㅋ
그림부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익살스러운 그림이지요?
보는 순간 너무 사랑스러운 모둠 전들 때문에 반해버렸어요.
저는 특히 육전과 호박전, 새우전, 버섯전을 좋아하거든요.
📚
세상에 정말로 놀기 좋아하는 송이버섯이 있었대요.
다들 잠에 빠져있는 밤에도 송이버섯은 씨름 생각이 가득~
결국 각종 친구들을 깨워 씨름을 하자고 조르고 난리네요.
이길 자신이 있다던 송이버섯은 소고기와 한 판 붙습니다.
대파 친구는 심판을 보고 있었고 말이지요.
그러다 그만 하늘에서 내리는 눈 때문에 다들 휘청이다가,
세 친구들이 찰싹! 그만 꼬치 삼총사가 되어버렸네요.
그뿐 아니에요. 동그랑땡도 눈밭에 굴러 데굴데굴데굴.
동그랑땡을 돕던 고추도 눈밭을 지나 계란 웅덩이로 풍덩!
씨름은 잊고 풍덩풍덩 빠지던 친구들은 너무 추웠어요.
그리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따뜻한 프라이팬으로 쏙!
뒤집기 놀이도 한판 펄럭펄럭! 피융피융!! 벌어졌답니다.
동그랑땡, 새우, 고기, 채소 친구들이 신나게 뛰어만 놀았는데
알록달록 노릇노릇 군침 도는 맛있는 전으로 변신을 했네요.
이게 다 놀기를 좋아하는 송이버섯의 덕분인 것 같지요?
이렇게 맛나고도 귀여운 모든 전 친구들을 보고 있자니,
올해 못 먹은 전이 오늘따라 너무너무 아쉽고 생각나네요.🤣
SNS 가득 올라오는 전 사진이 또 이렇게 부럽긴 처음입니다.
허리는 좀 아프고 기름도 많이 튀지만, 마주 보고 앉아 나누는
다정한 대화와 이런저런 수다 타임이 또 한 재미 하잖아요.
아무래도 시어머님께, 다음 추석엔 꼭 전을 부치자고 해야겠어요.
내년에는 양은 좀 줄이더라도 이것저것 부쳐봐야겠습니다.ㅎㅎ
아이들과 전 부치기를 직접 해보며 책을 보아도 참 좋을 것 같고요.
명절을 주제로 하는 여러 수업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아요.
전 부치기 놀이교구로 귀여운 그림도 직접 그려보고 뒤집어 보면서
재미난 놀이로 활용해 보아도 정말 너무 좋아할 것 같은 책이네요.
돌아오는 명절마다 계속 생각날 것 같은 멋진 그림책이랍니다.
아직 설명절을 가족들과 지내고 계신 많은 인친님들,
아직 남은 2일도 재미있고 보람차고 행복하게 보내시고,
안전하고 끝까지 건강한 연휴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저를 대신해 맛있는 전도 많이 많이 드시고요.
맛있는 전 사진도 또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귀여운 전 친구들에게 제 안부도 전해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