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별 선인장 달리 창작그림책 9
효뚠(이효경) 지음 / 달리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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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마음은 참 이상하죠?
쉽게 가질 수 없는 것들을 참 가지고 싶어 해요.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을 정말 보고 싶어 하고요.

그런데 사람들만 그런 건 아닌가 봐요.
선인장 친구들이 눈을 너무 보고 싶어 하거든요.
보지 못하니 궁금하고, 궁금하니 또 보고 싶고...
아 그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가는데 어쩌죠?

 

📖
선인장 별에 갑작스러운 눈보라가 몰아치자 
마음씨 따뜻한 크림별 주민들은
선인장들을 크림별로 데리고 가요.
선인장별 주민들을 위해 온실도 지었대요.

크림별에 아무리 추운 겨울이 찾아와도
온실 속에 사는 선인장들은 걱정이 없었지요.

그런데 호기심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에요.
조상들이 크림별에 오게 된 이유를 알면서도
선인장들은 너무 궁금했거든요.

🔖
"눈은 어떤 맛일까?"
"눈은 알록달록하려나?"
"눈은 푹신할 거야."

하지만 정원사 아저씨께 눈을 보고 싶다는 말을
꺼내자마자 선인장들은 아저씨에게 잔뜩 혼이 나요.
얼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도 선인장들은
그 호기심을 어쩌지 못해 아이디어 회의를 하죠.
선인장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답니다.

보들 옷 가게도 가보고, 꽃 가게도 가보는 선인장들.
과연 선인장들은 무사히 눈을 만날 수 있을까요?
아저씨는 선인장들에게 왜 '반대'만 하는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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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선인장 친구들이지만 정말 귀엽지 않나요?
마치 우리 아이들처럼 호기심으로 가득하잖아요.
[ 우리는 용감한 선인장 포기는 없다! ]를 외치며,
어떻게든 눈을 보겠다는 그 용기가 정말 멋졌어요.

막무가내로 눈을 보겠다는 것도 아니었잖아요.
보들 옷 가게도 가보고 꽃 가게 화분도 입어보고
이렇게 저렇게 아이디어를 모으고 시도해 보는
선인장들이 너무 귀여워서 아주 혼났답니다.

 

우리 우리 정원사 아저씨는 또 어떻고요.
안돼! 해놓고는 어떻게든 해주고 싶은 엄마들처럼,
계속해서 안타까워하고 도와주려 노력하는 그 모습이,
또 그 선인장들의 소망을 알아주는 따스한 마음씨가
얼마나 따뜻하고 아름다운 배려로 가득했는지 몰라요.

선인장들의 첫 겨울 나들이를 위해 정원사 아저씨는
누구보다 열심히, 선인장들을 위한 준비를 했답니다.

 

그림부터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한참을 보았어요.
다큰 초등 막둥이도 정말 너무 귀엽다고 소리를 꺅~!!
귀여운 캐릭터 같기도 하고 만화책 같기도 한 책이라
말풍선도 가득하고, 캐릭터마다 성격이 많이 달라요.
그래서 하나하나 찾고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죠.
저도 모르게 선인장 친구들의 팬이 되고 말았답니다.

아이들이 정말 공감하고 재미있게 볼만한 내용이에요.
엄마는 늘 위험하다고 하지 말라는 것들이 더 궁금하고
갈 수 없고 처음 보는 것들이 더욱 보고 싶은 아이들,
그 자체의 마음을 그대로 캐릭터에 녹여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또 안된다고만 하지 않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기 위한
선인장들의 많은 노력과 열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어요.
오랜 열정과 노력으로 드디어 가능을 만들어내었을 때,
얼마나 기쁘고 얼마나 의미 있는 변화가 되는지에 대해
아이들도 그림책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거랍니다.

 

다양한 독후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모두
다 좋아할 만한 그림책이라서 더욱 마음에 쏙 들었어요.

겨울을 사랑하시는 분, 눈을 좋아하는 분, 도전을 즐기는 분,
노력과 인내의 맛을 아시는 분, 귀여운 선인장을 보고 싶은 분,
그리고 같은 마음인 어린이들 모두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
달리 출판사의 효뚠 그림책 <크림별 선인장>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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