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 이야기 - 나의 어머니, 오드리를 기억하며, 2024 행복한 아침독서 선정도서 그림책 숲 30
션 & 카린 헵번 페러 지음, 도미니크 코르바송 외 그림, 이현아 옮김 / 브와포레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전쟁이 끝나면 나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이런 생각을 한 날부터 나는 꿈을 꾸기 시작했어.

내가 가장 사랑하는 건 전쟁 전에 보았던 몇 편의 영화야.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어둠 속에서도 환하게 웃을 수 있었거든.
(그림책 본문 중에서)

[로마의 휴일] , [티파니에서 아침을], [샤레이드] 의 주인공,
우리나라에도 너무 잘 알려진 '오드리 헵번' 다들 아시죠?

이 책은 배우 오드리 헵번의 이야기를 헵번의 아들 션과 
그의 아내인 카린이 함께 이야기로 만든 그림책이랍니다.
오드리 헵번의 삶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아들 션의 이야기로
헵번의 삶을 아름다운 동화 한편으로 펼쳐낸 셈이지요.

 

📖
29년생인 오드리 헵번은 벨기에에서 태어난 영국 배우예요.
태어나자마자 백일해에 걸려 숨을 못 쉬기도 했던 헵번이
네덜란드에서 자라는 동안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지요.
전쟁 속에서 나라를 빼앗기고  지하실에서 살아야 했고
무척이나 굶주렸던 헵번이었지만 책을 보고 상상을 하며
포기가 아닌, 전쟁이 끝난 후의 삶을 꿈꾸기 시작했답니다.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하던 헵번은 드디어 영화에 출연했고
우리가 아는 공주, 아가씨, 사서, 시골 소녀와 멋쟁이까지
수많은 역할들을 맡아 노래하고 춤을 추며 연기를 했지요.

헵번이 전쟁이 없는 나라인 중립국, 스위스를 택한 것도
이유가 있었더라고요. 온전히 엄마의 삶을 선택한 것도요.
그뿐 아니라 헵번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수많은 나라의
배고픈 아이들을 돕고, 전쟁의 참상을 세계에 알렸어요.
오래도록 오지에서 아이들을 돕던 헵번의 여러 모습은
세계의 여러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봉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참 많이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수많은 일들이 있었던 헵번의 삶을 겉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헵번을 정말 자세히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어요.
헵번의 인류를 향한 사랑과 봉사에 정말 감동을 느끼게 되었고,
그저 유명한 여배우라고만 알려진 헵번의 삶이 다시 보였어요.
이보다 더 멋지게 나이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어린 시절이었지만, 포기하고 괴로워하며 슬퍼하기 보다
오히려 꿈을 꾸기 위한 시간으로 삼았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그리고 그 꿈을 이루고 난 뒤에도 편안한 삶을 살아가기 보다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 고통받지 않도록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미 고통을 받고 있던 많은 아이들을 위해 위험도 감수했던
헵번의 노력과 실천, 그리고 그 결단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잘 알려진 만큼 누구나 헵번에 대한 궁금증들이 있을 텐데,
저 역시 헵번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이 해소되기도 했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어요.
위인전으로 풀어낸 생애와 또 다르게, 헵번의 아들이 직접
어머니의 삶과 일대기를 동화처럼 아름답게 풀어내다 보니
더욱 헵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또, 도미니크 코르바송이 암으로 투병하며 이 책을 작업했다니
이 책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고 희망의 마음을 담은 것 같아
여러 번 다시 읽고 책 속 여러 장면을 되새겨 보기도 했답니다.

여러 의미로 정말 기억에 남는 그림책이자 인물책이랍니다.
초등 아이들도 읽어보기 좋은 인물책이라 추천하고 싶어요.
인물책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그림책이지만 가볍지 않아 좋은,
말 그대로 '인물 그림책'으로 헵번을 만나니 더 좋은 것 같아요.

 

미모만큼이나 반짝이는 헵번의 삶, 그 지향과 실천에 대해
이 책 <오드리 헵번 이야기>를 통해 꼭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