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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내 친구 - 신나라 그림책
신나라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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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학 온 어린이집에서 맞는 첫 핼러윈이에요.
친구들과 함께 멋지게 변신할 수 있는 날이죠.
지우는 무시무시하고 화난 고양이로 변신했어요.
친구들도 저마다 가면을 쓰고 버스에 타네요.
흥겨운 파티 시간에는 짝을 맞춰 춤도 추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모두 짝이 있는데 지우만 혼자였지요.
맛있는 간식 시간에도 지우 간식만 없었답니다.
야옹이 지우에겐 자꾸만 이상한 일이 생겨요.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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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지만 제법 오싹한 그림책이에요.
정말 핼러윈에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네요.
안타까운 참사로 이제 핼러윈 행사는
대부분 사라져 아이들도 기억 속에 있는
핼러윈을 추억하는 것으로 대신하지만,
이렇게 그림책을 통해 핼러윈을 접하고
또 귀엽지만 오싹한 이야기도 듣다 보니
저만의 추억들이 떠오르는 시간이 되었네요.
드라큘라로 변신해 반짝이는 뿔 머리띠를 했던 큰애와
5살에 코스튭을 입고 버즈라이트어이어로 변신했던
지금은 중학생이 된 아들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나와요.
보라색 망토와 뾰족 모자를 쓰고 꼬마마녀로 변신했던
막둥이의 6살도 기억나 사진첩을 들춰봤답니다.
숫자 세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아요.
하나, 둘, 셋, 넷 ... .숫자를 세며 다른 점을 찾고,
왜 짝이 안 맞는지도 찾고, 다른 점을 찾다 보면
오싹한 친구의 비밀을 찾아낼 수 있거든요.
전학 온 지우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지만,
새로운 한 친구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
으스스하면서도 다행이다 싶어 흐뭇해지더라고요.
오싹하지만 재미있고, 흥미진진하지만 으스스한 이야기
어쩐지 차갑고 스산해진 늦가을의 날씨와 잘 어울리는
조금은 특별한 그림책을 만나보았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주인공들과 오싹한 상황이
잘 어우러져 무섭기보다는 짜릿함을 안겨주네요.
가끔은 특별한 그림책을 만나보는 재미도 참 좋답니다.
오싹오싹 변신이 어울리는 가을밤, 이 그림책을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