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긴 아이들은 아빠와 보내는 하루를 좀 어색해 하기도 하죠? 아빠는 내 맘을 몰라준다며 입을 삐죽이기도 해요. 아빠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도 말이에요. 그런 아빠 마음을 몰라주니 아빠는 속상할 만도 하건만, 끝까지 아이들을 위해 아빠는 최선을 다해 노력합니다. 과연 아빠의 이 노력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요? 📖 바쁜 엄마를 대신해 아빠와 하루를 보내게 된 선아. 선아가 제일 좋아하는 호랑이를 보러 가자는 말에 기분 좋게 어린이 대공원으로 떠나는 선아와 아빠입니다. 호랑이가 그려진 버스를 타고 부릉부릉 떠나요. 그런데 어느새 아빠와 선아가 잠이 들고 말았네요. 그렇게 마지막 정류소를 지나 어딘가로 향하는 호랑이 버스. 여우비가 톡톡 내리는 날, 호랑이 버스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 너무 사랑스러운 그림책을 만났어요. 우리 어릴 때 듣던 이야기가 숨어있거든요. "여우비가 내리면 호랭이가 장개간다~!!" 하시던 저희 할머니 말씀이 절로 떠올랐답니다. 쿨쿨 잠들었던 선아와 아빠가 도착한 곳이 바로 호랑이 결혼식이 열리는 숲속이었거든요. 청사초롱이 걸려있는 아름다운 숲속 결혼식! 선아도 모르는 사이 함께 호랑이 버스를 타고 숲에 도착한 동물·들과 선아는 결혼식에 참석했답니다. 재미난 장면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처음 버스에 탈 때부터 선아 뒤에 타고 있던 여우를 이미 알아보는 꼬마의 표정도 무척 재미있었고, 여우의 숨은 역할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거든요. 선아 옆 호랑이 인형의 다채로운 표정도 너무 귀엽고요. 화려한 결혼식 하객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곳곳에 등장하는 개미손님과 무당벌레 손님도 재미있지요. 무엇보다 숲속 결혼식이 너무너무 아름답답니다. 역시 다채로운 상상 속에선 뭐든지 가능하네요. 아빠와 상상 가득한 하루를 보낸 선아의 기분은 어떨지 아빠의 마음을 조금은 알게 되었는지 궁금해지네요. 여우비를 만날 때마다 생각날 것 같은 그림책이에요. 책 속 장면들이 잊히지 않을 정도로 인상 깊거든요. 저도 다음엔 호랑이 결혼식에 꼭 초대받고 싶네요. 동물 친구들과 함께하는 야외 결혼식이라니 넘 멋지잖아요. 부케는 받을 수없어도 축하 노래라도 한곡 불러줘야겠어요. 오늘부터 호랑이를 위해 축가 연습을 시작해야겠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