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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소녀와 우주소년 ㅣ EBS 꿈틀동화 3
안오일 지음, 이로우 그림 / EBS BOOKS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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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하나가 숲을 만들고 별빛 하나가 은하수를 만들듯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가짐과 행동 하나가 바다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는 걸 동화를 통해 말해 주고 싶습니다. 우리가 만든 오염 물질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온다는 걸 알려 주고 싶어요.
- 작가의 말 중에서 -
🪐우주 중앙 관리국에서 지구별로 날아온, 지구를 사랑하는 아이 '라이'
🌊환경 지킴이로 활동하며 바다를 지키는, 바다를 사랑하는 아이 '서아'
📖
지구 담당관인 아빠처럼 되고픈 라이는 아빠를 따라 지구인의 모습으로 변해 처음으로 지구에 도착했어요. 그리곤 아빠가 데려다준 대한민국의 한 바닷가 마을에서 바다의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같은 또래의 여자아이인 서아를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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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하러 바다에 들어가면 돌아가신 엄마 품처럼 편안한 기분이 들어. 엄마를 바다에서 잃어서 그런가.....?"(P.16)
두 아이는 바딧속 쓰레기를 이야기를 이어가요.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는 바다의 이야기를 하며 서아가 이렇게 계속 쓰레기가 넘쳐나면 로켓에 쓰레기를 달아 우주로 쏠지도 모른다고 하자, 우주에서 온 라이는 깜짝 놀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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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버린 우주 쓰레기가 많아지면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지구가 다치게 될지도 몰라."(P.22)
라이가 서아네 집에서 지내게 되며 두 아이는 더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라이는 다른 지구 아이들과는 다르게 소중한 걸 지키려는 서아의 마음이 꼭 많은 생명체를 키워내는 바다와 닮았다는 생각을 하죠.
라이는 자신의 엄마가 지구인이라는 것을 아빠에게 듣게 되고 어쩐지 더욱더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서아는 라이를 어린이 환경 지킴이 모임에도 데려갑니다. 그리고 환경을 지키려는 아이들은 서로 마음을 모아 '환경키퍼'로서, 바다 이용료라는 주제로 서로 아이디어를 내 캠페인을 준비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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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온 라이와 바닷가 마을에 사는 서아는 서로 다르지만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은 같았기에 잘 통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서로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대화로 마음으로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힘들게 환경운동을 했다는 자신의 엄마를 닮은 듯한 서아를 보며 라이는 많은 감정이 들었겠지요? 누구보다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라이를 보며 서아 또한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 같아요. 소중한 바다를 꼭 지키고픈 서아의 꿈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라이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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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떼들의 생존 방식이지."
"그렇지 작고 약해도 함께 모이면 큰 힘이 되니까."
"바다 이용료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한 사람 한 사람이 시작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말이야."(P.98~9)
결국 두 아이의 고민은 같았던 것 같아요. 수많은 쓰레기 문제, 점점 오염되고 망가지는 지구를 지켜내고 싶었거든요. 이대로 가다간 바다가 죽고 사랑하는 지구가 망가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으로도 이렇게 알 수 있는 일들을 우리는 왜 못 지키고 있나 많은 생각이 드네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시작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우리 하나하나는 멸치만큼 작을지라도 큰 힘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에요. 바다를, 나아가 지구를 아끼고 오래오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수없이 배웠음에도 우리는 참으로 실천하기가 힘이 듭니다.
이제부터라도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버려보면 어떨까요? 우리 하나하나가 별이 되어 우주를 만들어가듯, '나 하나라도', 아니 '나 하나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누군가 꼭 해야 하는 일, 누군가 꼭 시작해야 하는 일이라면 어른으로서, 우리가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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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그랬잖아.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 하나라도'라고 생각하라고."
"반짝이는 우주 바다도 알고 보면 하나의 별에서 시작됐다고 했어."(P.81)
우리가 만든 오염물질들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