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가을빛이 우리 곁에 살며시 다가오고 있어요. 푸르기만 했던 나무에 노을빛이 살짝 묻어나고 나뭇잎들이 서서히 가을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오늘 소개할 그림책에도 가을빛이 가득해요. 여름 끝자락에 가을빛 가득한 그림책을 만나니 괜히 더 반갑고 설레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 상쾌한 가을 아침, 올리는 고양이 호박이와 밖에서 놀아요. 그러다 낙엽 더미가 흩어진 어딘가에서 작은 아기 고양이를 발견했답니다. 잔뜩 겁먹어 떨고 있던 아기 고양이를 따스히 품에 꼬옥 안고 있던 올리는 호박이와 아기 고양이와 재미있게 놀아요. 그러다 그만 호박이는 까맣게 잊어버린 채, 점점 더 큰 나무들 사이로 들어가게 되지요. 그때 나무마다 붙어있는 고양이 그림을 발견해요. 바로 작은 아기 고양이의 얼굴이었답니다. 누군가 애타게 찾고 있던 아기 고양이. 올리는 아기 고양이를 따라 흩어진 낙엽이 만들어준 길을 달려 어딘가로 향하지요. ✔️과연 그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올리는 무사히 집으로 갈 수 있을까요? - 바스락거리는 낙엽만 생각해도 기분 좋은 상상이 되지요? 덥고 습한 여름이 가면 바스락거리는 가을이 올 테니까요. 지금은 습하고 후덥지근한 기운이 온통 가득하지만, 머지않아 가을 빛으로 시원함으로 가득해질 테지요. 귀여운 올리와 호박이, 그리고 작은 아기 고양이가 가을 숲속을 뛰어노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어요. 온통 흩날리며 바스락거리는 나뭇잎들도 반짝였지요. 저도 어서 가을이 느껴지는 가을 숲에 가고 싶어요. 그림책 자체가 정말 너무너무 예뻐 감탄이 나와요. 등장하는 고양이 친구들이 너무 사랑스럽고요. 반짝반짝 가을 잎들이 반짝이는 장면도 참 예쁘답니다. 뿅 뚫린 터널과 창문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어요. 온통 가을색으로 가득한 장면들이라 더 신기해요. 색을 많이 쓰지 않았는데도 너무 아름답거든요. 가을이 되면 또 초록이 그리워지긴 하겠지만, 지금은 너무 보고 싶은 가을색이라서 그럴까요?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와 시원한 기분이 들었어요. 또 사랑하는 존재를 기다리는 마음도 가득 느껴졌어요. 누군가가 간절한 마음으로 아기 고양이를 기다렸듯이 우리도 소중한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려본 적이 있잖아요. 그럴 때면, 절로 평범한 하루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어요. 지금 나에게 소중한 것들을 지켜야겠다는 마음도 들고요. 행복은 크고 거창한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지요. 지금 바로 이 순간, 내 곁에 있는 행복에 감사하게 됩니다.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가을의 소리 🍁호박색 갈색으로 물은 가을의 모습 우리 앞에 다가온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한 책입니다. 가을을 기다리는 요즘, 참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에요. 아이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이 그림책을 만나보세요. 가을을 향해 따스히 두 손을 내미는 듯한 그림책 나린글의 <올리와 집으로 가는 길> 이었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