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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놀이터에서 놀 수 있어! ㅣ 읽기의 즐거움 42
최은영 지음, 심윤정 그림 / 개암나무 / 2023년 5월
평점 :
저희 아파트 단톡방에서 단지내 축구장 소리가 시끄럽다고
안 쓸 땐 잠그라고, 우리 단지 아이들이 맞긴 하냐고
하시는 이야기들을 바로 며칠 전에 보았답니다.😭
저는 정말 제 눈을 의심했어요.
물론 시끄러울 수도 있고 공이 날아다녀 위험할 순 있죠.
하지만 시설을 보강하거나, 규칙을 만드는 것도 방법인데,
무조건 거기서 축구하는 아이들을 다른 단지 아이들이라고
판단하시고, 문을 자물쇠로 잠그라고까지 하다니,
전혀 노력도 안 해보고 막으려고 하는 태도에 놀랐답니다.
이럴 땐 규칙을 만들어주시면 어떨까 싶더라고요.
일단 소리가 덜 나도록 시설을 좀 더 보완을 할 수도 있고,
낮에는 마음껏 놀고 밤 9시 이후엔 되도록 삼가달라던지...
우리 단지 아이들이 아니어도 누구나 뛰어놀 수 있지만
혹시라도 파손이 되면 위험하니 관리실로 연락해 달라던지..
신나게 뛰어노는 것은 좋지만 큰 소리는 조금만 줄여보자! 등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담아, 조금씩 양보하면 어떨까 하는..
이런 노력들을 먼저 기울여보지도 않고, 판단하는 것은
좀 어른으로서 잘못된 것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놀이터는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잖아요.
마음껏 뛰어놀으라고 하하호호 깔깔 웃으며 놀라고,
책의 표지처럼 신나게 뛰어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랍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도 자꾸만 눈살을 찌푸리며,
조용히 좀 하라고 시끄럽다고 하시는 어른들이 있어요.
아이들을 위한 공간에 어른들이 들어와서는
너희 때문에 시끄러워서 앉아있을 수가 없다고
아이들에게 오히려 으름장을 놓는 어른들이 있더라고요.
그뿐인가요. TV를 보다 보면, 같은 단지 아이가 아니라고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지 말라고 하는 어른들도 있고요.
오후 시간만 되어도 시끄럽다고 항의하는 어른들도 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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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아버지의 시골집에서 방학을 보내는 동안
구슬치기라는 재미있는 놀이에 눈을 뜬 윤기!
윤기는 개학하자마자 친구들과 구슬 놀이를 시작해요.
흙바닥에서 해야 제맛인 놀이라 학교 운동장에서 하지만
그마저도 큰돈을 들여 공사를 시작하게 되어 할 수 없게 되죠.
(구)희망 어린이놀이터 였던 희망 소공원에 가보지만,
그곳에 어른들을 위한 쉼터와 시설이 생겨 소공원이 되면서
어르신들 때문에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가 없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학 온 현우와 함께 간 현우네 새 아파트에서
멋진 흙바닥과 환상적인 놀이터들을 발견한 윤기!
이상하리만치 아이들이 없는 그 멋진 놀이터에서
같이 놀이터 탐험대를 하자고 현우에게 이야기해 보지만,
현우는 관리실에서 놀이터에서 놀지 말라고 했다며 망설여요.
✔️어린이 놀이터인데 어린이가 놀면 안된다는 이상한 얘기!?
✔️아니 대체 왜 어른들은 놀이터에서 놀지 말라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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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게 잘못이에요?" (P.85)
🔖
놀이터가 있어서 놀았을 뿐인데, 어른들은
윤기와 영찬이를 사정없이 꾸짖었다.
윤기와 영찬이는 정말 자기들이 나쁜 짓을 한 건지
알 수 없었다. 윤기의 마음이 불편하게 덜그럭거렸다. (P.87)
누가 뭐래도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라면,
당연히 어린이가 놀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놀이터에서 논다는 이유로 혼이 나야 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무엇인들 자신 있게 할 수 있을까요?
놀이터는 누가 보아도 당연히 아이들의 것이잖아요.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라고 어깨에 큰 짐을 지우면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권리에는 관심이 없는 어른들!
안 그래도 공부하느라 놀 시간도 얼마 없는 아이들에게
너무 바라기만 하고 배려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같은 어른으로서 저도 반성하고 다짐하게 됩니다.
우리도 어린 시절에 이 동네 저 동네 돌아다니며
신나게 뛰어놀았잖아요. 우리는 누렸던 이 행복을
아이들에게서 빼앗는 어른은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놀이터 라이프를 격하게 응원합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