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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의 기억 ㅣ 노란상상 그림책 98
소연 지음, 조아름 엮음 / 노란상상 / 2023년 5월
평점 :
✔️5.18 민주화 운동
: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하여 광주(光州)와 전남(全南)
일원에서 신군부의 집권 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며 전개한 민중항쟁을 국가 차원에서 기념하는 날.
(출처 : https://naver.me/5Am3gVzu)
🇰🇷 오늘은 5.18 민주화운동의 43주년 기념일입니다.
1980년 5월 18일, 계엄군이 전남대학교 정문을 막고
학교에 가려는 학생들을 곤봉으로 때렸고,
이에 맞서 학생들이 "전두환은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외치자 계엄군이 학생들을 마구 잡아가고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마저 잡아갔던 일.
이것이 바로 5.18 민주화 운동의 시작이었습니다.
아프고 굴곡진 역사를 수없이 간직한 우리 대한민국.
5.18 민주화 운동의 과정에서 수많은 광주시민이
이유도 죄도 없이 희생되었고 여전히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도 못한 채, 또 사과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로
소중한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 어기고 고통받았습니다
살아남은 누군가는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고통받았으며,
또 어느 누군가는 원치 않았으나 이 아픈 사건에 가담하여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자신의 잘못으로 고통을 받았습니다.
📖
이백 살이 넘은 느티나무에게
자주 찾아오는 두 사람이 있어요.
모자를 푹 눌러쓴 아저씨와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걷는 할아버지.
두 사람은 이따금 나무를 찾아 한참을 머물고 가요.
어느 날, 아저씨는 줄기에 난 작은 구멍을 어루만지
눈물이 범벅된 얼굴로 무언가 말을 하려고 했어요.
할아버지도 찾아와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꼈지요.
"1980년 오늘 기억하지? 5월의 그날.....
군인들이 학생들을 잡아가던 그 시절.
숨바꼭질을 하며 놀던 작은 두 아이들에게
군복을 입고 긴 총을 든 군인들이 달려와요.
대장 군인은 부하 군인에게
울고 있는 두 아이들을 향해 총을 쏘라고 했지요.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쏘겠다고 했어요.....
🔖
"탕, 탕!"
부하 군인이 아이들 대신 나를 향해 총을 쐈다.
총알이 내 몸 깊이 들어가자,
가지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졌다.
몸도 아팠지만, 마음이 더 아팠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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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모든 일을 계획하고 만들어낸 위정자들 대신
고통받는 사람은 평범한 국민들이고 시민들이었습니다.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이 피해자가 되어 아픔을 겪어왔습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데 잡혀가고 죽어가야 했습니다.
또 누군가는 원치 않았지만 살기 위해 이 고통스러운 일에
동참하여야 했고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가야만 했어요.
그저 살기 위해서, 오로지 살기 위해서....
한 사람은 혼자 살아남았다는 미안함에,
다른 한 사람은 오랫동안 말하지 못했던
그 일에 용서를 빌기 위해 느티나무를 찾습니다.
200년간 살아온 느티나무의 기억에
총알 자국처럼 선명히 새겨진 그날의 아픔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고 말았던 날.
선명한 그날의 기억이 광주에, 그리고 느티나무에
그리고 우리의 마음속에 깊은 아픔을 남겼습니다.
너무도 어렵게 이루어낸 우리나라 대. 한. 민. 국.
5.18 정신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룹니다.
폭력에 굴하지 않고 목숨을 건채 거리로 나섰던
수많은 광주의 시민들과, 학생들의 용감한 행동은
폭력에 맞서 가족을 지키고 우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해야만 했던 일입니다.
무자비한 폭력과 강압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고,
민주주의로 이룩한 자유와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모두가 일어났어야 했던 우리의 역사입니다.
이백 살 넘은 느티나무가 기억하듯, 우리도 기억해야 합니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민주주의를 지켜가기 위해,
희망으로 가득 찬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
오늘의 아픈 역사를 절대로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더욱 단단히 바로 선 대한민국을 위하여,
아이들에게 올바른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하여
아이들과 이 책을 함께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