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 How to flipped learning
정형권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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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우리 생활 전반이 변화하고 있다. 당연히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관습적이고 늘 하던 대로의 패턴이 아닌 다양한 교육의 형태가  생겨나고 있다. 게다가 팬데믹마저 더해진 결과, 우리 교육은 이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 그야말로 '교육 대 전환의 시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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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전부터 '거꾸로 교실'로 대표되는 교육 실험이 진행되어 전 세계로 확산되었으며, 이제는 100% 온라인 수업으로만 진행되는 스탠퍼드 온라인 고등학교나 미네르바 대학이 등장하여 새로운 교육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 학교들은 '온라인 거꾸로 수업'을 진행하여 학생들이 참여하는 능동적인 배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P.5)

이제는 학생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역할에서 진짜 자기주도 학습을 해야 하는 역할로 말이다. 말로만이 아닌, 진짜 자기주도학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환경 또한 갖추어져야 한다.

자기주도 학습을 강조하면서도 학교에서는 교사가, 학원에서는 학원 선생님이, 가정에서는 엄마가 주도하는 학습에서 이제는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이 모든 방향성의 끝에 바로 '거꾸로 교실'이라는 개념이 마주 닿는다. 수가타 미트라와 살만 칸, 존 버그만 등이 제시하는 '21세기 아이들'에게 걸맞은 교육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수가타 미트라의 자기 조직학습환경(SOLE) 수업방식, 살만 칸의 칸 아카데미, 존 버그만의 거꾸로 교실 등에 대해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수가타 미트라는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것을 공부하며, 자기 안에 공부할 수 있는 힘과 가능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에 주목했다. 컴퓨터를 활용하여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를 향상하는 방법에 관해 연구하는 과정에서, 수가타는  아이들이 혼자 있을 때보다 함께 할 때 더 빨리 학습하고, 서로 가르치며 배우고 성장해나간다는 것을 발견한다. 선생님은 지지와 격려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SOLE라는 개념을 정립한다. SOLE 수업에서 다양한 배움은 동시에 일어나며 학생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런 SOLE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살만 칸의 칸 아카데미도 흥미로웠다. 인도 출신 미국인 살만 칸은 교육자는 아니지만 학교 수업을 어려워하는 조카를 위해 인터넷에 수학 강의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얻게 되며 결국 동영상 교육 업체인 칸 아카데미를 세웠고, "전 세계 어디에서나, 누구나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게 하자"라는 목표대로 운영 중이다.

칸 아카데미는 교육 실험을 통해 교실을  뒤집어 보았다. 칸의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수업 내용을 스스로 학습하는 숙제를 받은 아이들은 교실에 와서는 선생님과 응용문제를 풀었다. 
 
 

세계적으로 전통적인 수업 방식은 거꾸로 교실이라는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녹화하여 집에서 보게 하며, 실제 수업 시간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개념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데 쓰는 것이다.즉, 수업과 숙제의 장소가 바뀌는 것이다. 개념 학습은 집에서, 응용·심화 학습은 학교에서 선생님·친구들과 합심하며 배울 것이다.

실제로 카이스트는 설문조사 상 가장 효과가 적은 방법인 교수 강의대신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에듀케이션 4.0'을 만들어 도입,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스스로 협동하여 깨우치는 과정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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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관경과 기회를 제공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배움을 조직화할 수 있다'라는 미트라 교수의 말처럼 거꾸로 교실은 그러한 장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P.254)

어디든 거꾸로 교실이 될 수 있다. 그러한 경험이 꼭 필요하다. 이제 아이들은 지식과 정보의 생산자가 되는 경험을 꼭 해보아야 한다.

나도 어쩌면 말로만 자기주도학습을 외치며 우리 아이들을 주도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제대로 된 배움을 위한 거꾸로 배움! 이것을 통해 이젠 지식을 소비하고 습득만 할 것이 아니라 나만의 것으로 창조해나가야 할 때가 왔다. 자! 어서 뒤집어 보자! 수업을 학생의 목소리로 가득 채워보자.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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