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수프
김숙분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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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마 전에 환경 관련 그림책을 만드시는 
한 작가님의 그림책 활동 수업에 다녀왔어요.
그때 처음으로 크리스 조던의 사진들을 보았답니다.

앨버트로스가 살아가는 태평양 한가운데의 미드웨이 섬,
그곳엔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먹은 후 죽은,
앨버트로스 새들의 시체들이 많이 있다고 해요.
정작 앨버트로스들은 자연으로 썩어 돌아갈 수 있지만,
알록달록 빛깔로 빛나는 플라스틱들은 그대로 남지요.
그 기묘한 사진들을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답니다.

심지어 어미 앨버트로스들은, 바다 위에 뜬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잔뜩 배불리 먹은 후 둥지로 돌아와 
아기 새들에게 자신이 먹은 음식을 게워 먹이잖아요.
그것이 플라스틱인 줄도 모른 채 새끼에게 먹이고 있대요.
독이 되는 플라스틱임을 모른 채 자신의 새끼에게 
직접 해로운 음식(?)을 먹이고 있는 앨버트로스.
같은 엄마로서 그 상상을 하니 너무 슬펐답니다.

 
📖
통통이와 친구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간식을 먹어요.
간식을 모두 먹고 나자 온통 남은 것은 쓰레기들이었죠.
빨대, 음료수 팩, 나무젓가락, 플라스틱 숟가락,
비닐봉지, 페트병, 젤리 그릇, 호일 등 말이에요.

그때 태평양에 사는 앨버트로스에게 편지가 도착해요.
통통이의 친구인 앨버트로스는 숨쉬기도 어렵고
몸도 여기저기 모두 아프다며 도와달라고 했지요.

통통이는 원승이 의사선생님을 모시고 태평양으로 향해요.
태평양에 떠있는 플라스티기 섬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죠.
의사 선생님이 엄마 앨버트로스에게 무엇을 먹였는지 묻자,
엄마는 아이가 쓰레기를 먹을까 봐 플라스틱 섬 근처에서 잡은
물고기로 수프를 끓여서 먹였다고 했답니다.

 
🦤플라스틱 섬의 쓰레기를 먹지 않았는데도, 
아기 앨버트로스가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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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는 1억 5천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떠다니고 있어요.
이것이 해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플라스틱 섬이 만들어지지요.
태평양에 있는 아기 앨버트로스의 집도 여기서 멀지 않나 봐요.
실제로 플라스틱 섬은 바다 생물들의 새 서식지가 되고 있대요.

이런 플라스틱 자체로도 충분히 동물들에게 위협이 되고,
플라스틱을 먹고 새끼에게 먹이며 유해함을 겪고 있지만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더욱 무섭습니다.
바로 우리가 아는 미세 플라스틱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미세 플라스틱으로 작게 쪼개진 플라스틱은 새들뿐 아니라
우리 생태계의 수많은 생물들을 위협하고 있거든요.
미세 플라스틱을 먹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수많은 물고기들,
또 그 물고기를 먹은 새와 동물들, 그리고 사람들.
미세 플라스틱은 그렇게 우리의 식탁에도 오릅니다.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이 생태계를 돌아 우리에게 돌아온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 지켜야 할 일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아도 강조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겠지요?

지구를 구하는 일은 곧 우리를 구하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변화한다면 자연은 반드시 변화할 테니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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