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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 대신 이구 ㅣ 상상문고 18
이봄메 지음, 메 그림 / 노란상상 / 2023년 3월
평점 :
우리 삶에서 우리는 저마다 주인공이에요.
하지만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선 조금 달라집니다.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도, 모두를 잘 할 수도 없고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도 없거든요.
그럼에도 우리는 남의 이목을 많이 신경 쓰고
남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기도 해요.
나만이 가진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에선 더 빛을 내고
다른 사람이 주인공일 땐 그들을 비추어주다 보면
나의 역할이 점 덤 더 분명해지고 단단해질 텐데
삶에서 이런 진리를 깨닫기는 쉽지 않답니다.
어른인 우리도 그런데 아이들은 더 그렇겠지요?
📖
이루는 친구와 트러블이 생긴 후, 학교에 가기 싫어졌어요.
마침 엄마는 멀리 출장을 갔고, 이를 기회로 여긴 이루는
갑자기 마법처럼 말을 하기 시작한 이구아나 이구를
자기 대신 학교에 다녀오라며 학교로 보내버립니다.
처음엔 친구와의 문제도, 숙제도, 수업도 모두 할 이구 대신
자신은 게임을 하며 놀기만 하니 그저 좋기만 했어요.
그런데 이구가 의외로 학교에서 너무 적응을 잘했고,
친구들에게도 관심을 끌고 엄청난 인기를 끌자 달라졌지요.
이루는 화가 났어요. 갑자기 게임도 싫어졌지요.
자기 대신 학교에 간 이구가 있는 학교로 얼른 쫓아가
이구를 질투하기도 하고, 마구 미워하기도 했답니다.
아이들 관심을 끌고자 가져간 드론도 이구에게 관심을 쏟게 하자
이루는 씩씩거리며 얼굴이 달아오를 정도로 화가 냈어요.
🔖
이루는 이 분노가 이구 때문인지, 우진이 때문인지,
아니면 자기 자신 때문인지 알 수 없었어.
도대체 이까짓 휴대폰 게임이 뭐라고!
이루는 성질을 참지 못하고 휴대폰을 침대 위에 내던졌어.(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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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이루는 한편으론 자신의 의견을 눈치 보지 않고
당당히 낼 줄 아는 이구가 어쩐지 놀랍고 부럽기도 했어요.
그리곤 자신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존감도 되찾아 가지요.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나의 마음을 솔직히 받아들이니 남의 마음도 이해되었어요.
이구의 마음, 친구들의 마음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지요.
결국 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우리는 남과도 잘 지낼 수 있고,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어요.
남의 시선이나 눈치가 아닌 내가 원하는 꿈을 꿀 수 있답니다.
결국 '이루 대신 이구'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이루는 이루, 이구는 이구니까요. 각자의 자리가 있답니다.
나의 성장, 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나의 삶에 있어서,
남의 시선, 남의 관심과 기준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
내가 원하는 것과 나의 마음을 더욱더 이해해야 하고
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나를 찾을 수 있다는
아주 중요한 진리를 재미있게 알려주는 좋은 책이었어요.
성장할수록 친구관계가 더욱 중요해지는 우리 아이들이
그 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이 책을 통해 중요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남이 보았을 때 행복해 보이는 내가 아니라
내가 보았을 때 행복한 내가 진짜 행복하다는 사실을
어른인 저부터 잊지 않고 살아가야겠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