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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가진 아이들 ㅣ 마음그림책 15
김미정 지음, 이정은 그림 / 옐로스톤 / 2023년 3월
평점 :
🔖
아지랑이 몽글몽글 피어오르고
봄바람 살랑살랑 노래 부르면
아지랑이 맞으러 숲으로 가지.
봄바람 맞으러 숲으로 가지.
(책 본문 중에서)
회색빛이었던 겨울 숲에 봄이 닿으니
반짝반짝 녹색빛 새 잎이 돋아나요.
방글방글 꽃잎도 피어나는 요즘입니다.
알록달록 오색빛깔 꽃들이 매일 피어나고,
느즈막히 고개를 내민 잎들도 쑥쑥 자라요.
'자연의 섭리'가 만들어내는
회색빛 숲을 물들이는 마법같은 일.
비어있던 숲을 채우는 그림같은 일.
이렇게 마법같은 일들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일어납니다.
무엇이 될지, 무엇을 좋아할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아이들은
자신만의 색깔로 삶을 물들여 가거든요.
반짝이고 향기로운 이름을 얻어간답니다.
누군가는 나무가 되고
누군가는 너른 잔디가 되며
누군가는 꽃이 되는 과정.
어느 하나 같은 것이 없고,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요.
저마다의 꿈을 키워가는 일.
저마다의 꿈이 되어가는 일.
아이들은 마치 마음속에 숲을 지닌 듯,
저마다의 숲을 꿈꾸며 가꾸어 갑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겨울 나무 같다고,
숲을 아이들의 가능성이라고 표현하신
작가님의 표현력에 깜짝 놀랐습니다.
자취도 없던 땅에서 풀꽃이 여린 고개를 내밀고
회색빛 겨울을 지난 나무가 꽃과 잎을 피어내는 과정이
아직 자신이 누구인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아이들 같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무한한 숲을 품고 있는지
그 커다란 숲을 보지 못한 채, 우리 어른들은
지금 보이는 것만을 바라보고 있는것은 아닌지
문득 반성하고 다시 떠올려 보게 되었답니다.
시그림책 답게 그림책 속엔 참 예쁜 표현들이 많아요.
어여쁘고 소담스러운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 표현들이
아기자기하면서도 풍성한 그림들과 어우러집니다.
몽글몽글, 살랑살랑, 꼬물꼬물, 바삭바삭
반짝반짝, 보슬보슬, 초롱초롱, 쫑긋쫑긋
예쁘고 다정한 표현들이 가득한 그림책이랍니다.
봄을 맞아 아이들과 초록숲으로 나들이 갈 때
오색빛깔로 피어나는 꽃들을 마중 하러 갈 때
이 책 '숲을 가진 아이들' 을 꼭 만나보세요.
아이 안에 가득한 숲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따스한 봄을 맞아 활짝 피어나는 꽃들처럼,
우리 아이들의 가능성도 활짝 피어날 거에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