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 모자 씌우기 - 제2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동시 부문 수상작
임수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의 상상속에선 무엇이든 가능해요.
내가 만드는 대로, 내가 꿈꾸는 대로
나만의 세상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지요.
내가 되고 싶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요.

동시의 세상도 그런 것 같아요.
꿈꾸는대로, 읽는 사람의 마음에 맞게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펼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동시의 세계인 것 같아요.
 
절대로 생기지 않을 것 같은 일도,
꼭 생겼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는 일도
잠들때마다 꿈꾸어보는 환상의 나라도
동시의 세계에선 가능하답니다.
 
때론 그 상상이 재미로 이어지지요.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미소짓게 되지요.
 

🔖
만약에 공룡알이 우리 집에 있다면
만약에 알을 깨고 밖으로 나온다면
만약에 냉장고를 열고 우유를 벌컥벌컥 마신다면
만약에 내가 쌓아 놓은 레고 성을 발로 부순다면
(중략)
그래도 공룡알 하나쯤 나한테 생기면 좋겠어. (P.38)

🔖
코뿔소에 모자를 씌워 주자
밀짚모자도 어울릴 거야
야구 모자도 괜찮을 거야
그런데 누가 모자를 씌우지?
(중략)
장대높이뛰기를 해서 씌우자
누가 장대를 만들어 오지?
장화신은 고양이한테 부탁해 보자
어디 가서 고양이를 찾지? (P.40)

 

동시는 아이들의 마음과 통하기도 해요.
아이들의 속마음을 알아주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기도 해요.
속상하거나 아픈 마음을 공감해주고
따스히 어루만져 주기도 하지요.

재미있게 읽다가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는 순간도 있답니다.

 
🔖
낮에 들은 말 한마디
딱 붙어 떨어지지 않아

엄마가 마라탕을 해 줘도
학원에서 칭찬을 들어도
어쩐지 쓸쓸해
(중략)
언제 그랬냐는 듯
꼬르륵 배가 고파질까? (P.67)

🔖
글쓰기 대회 상 받은 날
할머니가 돌아가셨거든

태권도 줄넘기 심사하는 날
친구들이 나 빼고 동전 노래방 갔거든
(중략)
그게 그런 날이 있더라 (P.80~1)

 

동시를 읽고 나면 마음 한편이 따뜻해져요.
상상과 은유, 공감과 재미가 가득 담긴 동시를
읽고 또 읽어볼수록 진짜 재미가 느껴지지요.

동시는 아이와 함께 읽으면 더욱 재미있는 것 같아요.
아이의 느낌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재미도 있거든요.

동시와 함께 상상의 나래 속으로 날아가고 싶다면,
동시가 낯설어하던 아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동시집 
<코뿔소 모자 씌우기>로 특별한 동시들을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