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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겐 정말 커다란 의자야
차은정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23년 3월
평점 :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후회를 합니다.
지나간 일들에 대해,
다시 올 수 없는 어떤 날들에 대해,
다시 만날 수 없는 누군가에 대해,
마음의 짐을 가지고 살아가요.
그리움도 마찬가지입니다.
되돌릴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해
끊임없이 그리워하다 보면
그 그리움이 커다란 짐이 되어
나를 힘겹게 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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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티는 어깨가 무거워 늘 허리를 숙이고 다녀요.
왠지 모르게 늘 어깨가 무거웠지요.
어느 날 길을 걷던 티티는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준다는
빨간 버스에 자신도 모르게 올라탑니다.
그 버스에 탔던 많은 아이들처럼,
티티도 어디엔가 도착해 내렸지요.
티티는 그곳에서 한 할머니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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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야, 왜 커다란 의자를 등에 지고 있니?
아주 힘들어 보이는구나."
티티는 자신의 의자가 보이지 않았어요.
그러다 그 의자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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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은 저절로 흘러가는 줄만 알았는데,
제가 보내 주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작가 노트 중에서)
우리는 티티처럼 우리가 눈치채지도 못한 사이
마음의 짐을 이고 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시간이 흘러도 마음은 괜찮아지지 않고,
나도 모르는 사이 내 감정은
계속해서 과거로 달려갈 때도 있어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별거 아닐 거야. 잠깐일 거야.' 하며
애써 괜찮아지려 모르는 척하지만,
쌓이고 쌓인 그리움과 후회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를 힘겹게 하지요.
그럴 땐 그때의 나를 마주하고,
좋았던 것도, 싫었던 것도, 슬펐던 것도 모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놓아 주어야 해요.
이제 지나간 것들을 과거로 인정해 주세요.
후회라는 녀석과는 영영 헤어지고,
그리움이라는 보물을 나만의 작은 상자에
잘 담아 간직하는 일 또한 필요하답니다.
그리고 나서 지금의 나를 바라보세요.
과거에 얽매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 않은지..
지나간 감정 의자에 힘겹게 눌리고 있진 않은지..
내가 먼저 나를 살펴주고, 보살펴 주세요.
지나간 나의 의자를 잘 내려 놓아주세요.
그래야 지금의 나를 오롯이 바라보고,
나의 지금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어요.
나의 삶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
또 다른 지난 후회를 더 이상 만들지 않고,
나의 지금을 소중히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나'.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나의 삶'일 테니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