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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걸음으로 ㅣ 신나는 책읽기 63
황선미 지음, 하니 그림 / 창비 / 2023년 2월
평점 :
🔖
"다른 길도 있는 거지. 정답이 어디 하나뿐이겠어?"
(P.102)
혼자 놀아도 심심하지 않고, 학교에 가는 것보다
인터넷 수업이 좋은 조용하고 소심한 아이 고영재.
직장을 그만두고 바론을 데려오며 퍼피 워커가 된 아빠 덕분에
시각 장애인 안내견이 되기 위해 훈련을 받는 바론과
함께 살아가는 영재에겐, 힘센 아이들 민혁이와 정훈이,
즉, '더블 파워'의 지대한 관심과 놀림이 불편하기만 해요.
대단한 개가 있으니 데리고 나와보라는 더블 파워에게도
싫으면 싫다고 안되면 안 된다고 말조차 못 한 영재는
자꾸만 더블파워 두 녀석의 괴롭힘도 당했답니다.
특히 도롱뇽 체험 학습 때 누군가 영재를 뒤에서 밀어
흙탕물에 빠졌던 일도 영재 마음엔 깊은 상처였지만
차마 아이들에게 솔직한 마음을 말하지 못했지요.
어느 날 더블파워 녀석들은 영재에게 바론을 데려오라고 했고
더 이상 피하지 않고 바론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만나러 나갔다가 그만 아이들은 정훈이의 강아지 앙큼이와
놀란 바론의 목줄을 실수로 놓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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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바론을 통해 영재는 점점 성장하게 됩니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용기도 키워가지요.
아마도 든든히 누군가를 든든히 도와주는 바론을 지키기 위해
진심을 담아 용기를 내는 법을 배웠나 봅니다.
바론도 영재의 아이디어를 통해 자신의 길을 찾아가요.
최고의 선택은 아닐지 몰라도 최선의 선택을 했답니다.
꼭 정답이 아니더라도 분명 길은 있거든요.
사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안내견을 훈련시키기 위해
일반 가정에서 교육을 맡는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는 여러 사람들 또한,
자신의 걸음대로가 아닌 주인의 걸음을 맞추어 걸어주는
안내견처럼, 이웃을 돕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걸음이지요.
높은 지향을 향해 내 갈길을 바삐 가는 사람들 가득한 세상에서
저도 남을 돕고 걸음을 맞추어 걷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답니다.
친구를 위해 아름다운 걸음을 함께 걸어주는 존재.
그 아름답고 지혜로운 선택을 응원하려 합니다.
아이와 함께 배려와 나눔, 용기와 최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책이라 정말 좋았답니다.
그 어느 걸음보다 아름다운 걸음,
그 어느 성장보다 용기있는 성장,
아이와 함께 이 따스한 한 권의 책을 통해
여러분도 꼭 만나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