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동화 가시고기 1~2 세트 - 전2권 동화 가시고기
김연주 그림, 남미희 글, 조창인 원작 / 산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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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읽어보았던 소설 #가시고기 
그때 느꼈던 큰 감동과 뭉클함을 절대 잊을 수가 없다.
아역 유승호 배우와 정보석 배우가 주연으로 열연했던
드라마 가시고기의 몇몇 장면들도 기억 속에 생생하다.
눈물이 주룩주룩 주체할 수 없이 흘렀던 그때 그 기억...
전 국민의 눈물샘을 폭발하게 만들었던 드라마였다.

그후로 잊고있던 마음을 동화 가시고기를 읽으며 떠올렸다.
동화로 만들어져 아이와 함께 읽어볼 수 있음이 참 감사하다.
내가 느꼈던 감동을, 부모님에 대한 감사를 함께 공유하고
아이와 그 감상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
백혈병에 걸린 아이 10살 다움이.
평범히 학교에 다니고 싶은 다움이의 삶은 고통으로 가득하다.
어른도 견디기 힘든 치료를 받는 동안 떼쓰는 법도 잊어버렸다.

🔖
주사 얘기가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이만큼 아팠으면
이젠 죽어도 되잖아요. 죽으면 아픈 것도 끝나잖아요."
(1권 P.22)
 
다움이의 병원비로 가세는 기울고, 더 이상 치료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 이식은 머나먼 남의 일로 보이고,
더 이상 받을 치료도 없다고 생각한 다움이의 아빠는
다움이가 원하는 것을 하며 생을 마감하도록 해주려 한다.

퇴원 후 다움이와 아빠는 이곳저곳으로 여행을 하다
사락골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요양을 하며 지내게 된다.
건강해지는 듯했던 다움이는 재발한 병으로 입원을 하고
기적적으로 다움이에게 골수를 기증할 사람을 찾게 된다.

이식 치료 비용을 위해 자신의 신장을 팔려던 아빠는
검사 중 자신에게 위중한 병이 있음을 알게 된 충격 속에서
다움이를 위해 무엇이 좋은 선택일지 고민에 빠지는데...

 
🔖
가시고기는 언제나 아빠를 생각나게 해.
그럴 때마다 마음속에서는 슬픔이 뭉게구름처럼 피어올라.
아, 가시고기 우리 아빠. (2권 P.14)

🔖
사락골에서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어.
조금 갑갑하긴 했지만 즐거웠어. 아빠 얼굴도
언제나 햇살처럼 밝았고. 살고 싶어. (P.15)

🔖
다움이는 아빠와 살게 해달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떼를 쓰지도, 애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눈물이
그렁그렁 한 눈으로 아빠를 바라만 보았습니다. (P.170)

 

다시 읽어봐도 또 다시 눈물이 펑펑 솟는 '가시고기'.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동화로 만들어진 책이라,
초등 5학년인 막둥이도 읽기 좋아 권해보았다.
"오늘은 1권, 내일은 2권 읽어야지" 하던 막둥이는
진지하고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한 번에 읽어내렸다.
이 책은 왜 이리 슬프고 마음이 아픈 거냐고 난리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슬픈 일이 한 번에 모두 찾아오냐며
친구들과 제대로 뛰어놀지도 못한 채 병원 생활만 하던
다움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도 안된다고 너무 슬프단다.
자신을 그렇게 사랑해 주던 따뜻한 아빠가 천사가 된 걸 알면
다움이가 또 얼마나 힘들고 괴롭겠냐며 눈물을 쏟아낸다.
엄마 아빠는 왜 자기 자신을 아끼지 않고 모두 내어주냐며
다움이 아빠 마음은 얼마나 아플지 상상조차 안 된다고.

 

20대에 읽었던 이 책이 세상의 전부였던 아빠를 잃은
다움이의 마음에 초점이 맞추어져 슬픔이 느껴졌다면,
이번에 다시 읽은 가시고기는 아빠의 마음이 더 느껴졌다.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억지로 인연을 끊어낸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일지 상상만 해보아도 아프게 느껴졌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아이를 지키고 모든 것을 내어 주고
자신에게 하나 남은 것이 없으면서도 아이에게 향하는
자신의 그리움을 붙잡아 애써 마음에서 지우는 다움이 아빠.
오로지 아이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고도
행복해하는 다움이 아빠의 마음을 이젠 조금 알 것 같았다.

 

나와 비슷한 세대라면 한 번쯤 읽어봤을 책 <가시고기>
아이와 함께 감상을 나누고 공유하기에 정말 좋은 책이다.
예전에 읽었을 때 엄마가 느낀 감정은 어땠는지,
지금은 어떤지, 아이는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서로 공유하고 느낌을 나누기에 정말 좋은 책이었다.

서로를 향해 진심으로 행복을 바라는 존재인 부모와 아이.
그 마음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책이라 더욱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서로에게 진심을 담아 사랑한다는 말을
서로에게 표현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절로 샘솟으리라.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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