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눈물문어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52
한연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2월
평점 :
살다 보면,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
다들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은 날들이 있어요.
나만 애쓰는 것 같고, 나만 힘든 것 같은 날도요.
그런 날엔 누가 톡 건드리기만 해도 눈물이 나요.
다른 사람보다 눈물이 정말 많은 편인 저도
별거 아닌 일에도 서운하고 속상한 기분이 들어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줄줄 흐르던 날이 있어요.
📖
아이는 오늘 정말 속상한 일이 있었나 봐요.
방문을 쾅 닫고 방에 들어와 엉엉 울고 있어요.
속상한 듯 엉엉 크게 울고 있는 아이에게
"속상하지." 라며 눈물문어가 다가옵니다.
왈칵 터져버린 눈물이 눈물문어가 되었거든요.
눈물문어는 실컷 울라고, 괜찮다고 이야기해요.
아이는 눈물문어의 품에 폭 안겨 실컷 울었지요.
자신이 왜 울었는지를 떠올려 이야기합니다.
눈물 문어는 다정하게 아이에게 이야기해요.
"차근차근해도 돼. 나랑 다시 해 볼까?"
끊임없이 둘이서 함께 연습도 해요.
"괜찮아. 틀리면 다시 하면 돼!"
✔️아이는 이대로 주저앉고 말까요?
✔️눈물문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눈물문어.
한없이 울고 싶을 때, 슬프고 속상할 때
우리 마음 속 눈물문어를 만나곤 합니다.
눈물문어는 눈물을 먹고 쑥쑥 자라나요.
우리의 슬픔이 계속되고, 아픔이 이어질 때,
우리 안의 눈물문어는 점점 커지곤 하지요.
아이들의 눈물을 먹고, 슬픔을 먹고 말이에요.
하지만 눈물문어는 자신의 마음을 담아
아이에게 깊은 공감과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고
아이의 자신의 기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요.
자신의 눈물을 마음껏 쏟아낸 아이는
문어와 함께 실컷 울고 차근차근 다시 해보며
자신감을 되찾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아아는 점점 환한 미소를 되찾게 되었지요.
이제 눈물문어는 어떨까요? 여전히 커다랄까요?
결국 마음이 슬프고 힘이 들 때 가장 필요한 일은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내 안의 나에게 "괜찮아! 다시 하면 돼! 차근차근해도 돼!"
라는 진심 어린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일인 것 같아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슬픔.
슬픔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어떻게 나의 감정을 받아들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얼마전 개인적인 슬픔으로 감정이 요동치던 저도
이 그림책을 보고 정말 큰 위로와 공감을 느꼈어요.
때론 실컷 울고 다시 도전하는 삶의 태도가 중요하잖아요.
내 안의 눈물문어를 그저 덩치만 크게 키우지 말고
나의 감정을 건강히 해소하고 나를 안아주는 일로 만나다 보면
점차 자신의 감정을 잘 다루고 건강히 받아들이게 될거예요.
내 안에 있는 눈물문어. 그 문어를 만나곤 하는
우리 모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랍니다.
어른들에게도 아아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