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유리병 아이세움 그림책
루 존 지음, 제니 블룸필드 그림, 엄혜숙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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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은 때때로 프라다의 마음을 빈틈없이 채웠어.
주머니에 한가득 담긴 걱정 조약돌처럼 말이야.
(책 본문 중에서)

 
우리는 누구나 삶 속에서 걱정을 하며 살아갑니다.
문제는 걱정을 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걱정이 또 걱정을 낳고, 불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죠.
적당한 걱정은 나를 더욱 신중하게 할 수 있지만,
습관이 되어비린 걱정은 주객을 전도 시킨답니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사라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티베트 속담처럼 걱정은 하면 할수록 더욱 커져가고
걱정을 아무리 하여도 걱정이 사라지지는 않거든요.

 

걱정이 습관이 되고, 끊임없는 걱정을 하느라
다른 일을 하지 못하고, 잠들지 못하기도 해요.
걱정을 하느라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기도 하고, 
하고 싶은 말을 미처 하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빈틈없이 채워버린 걱정은
마음속에 그 어떤 행복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히 그리고 단단히 막아버리곤 하거든요.

 

📖
작은 걱정부터 큰 걱정까지 늘 걱정인 프리다.
걱정은 작은 프리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답니다.

걱정 하나에 조약돌 하나씩.
프리다는 가는 곳마다 걱정 조약돌을 주워요.
날씨 걱정, 가방 걱정, 친구 걱정,  미끄럼 걱정...
그리고 토끼 인형이 없어져서 또 걱정이었지요.
수영장에선 물속을 보며 걱정에 빠져버려요.
걱정은 점점 더 프리다의 마음을 채웠답니다.

프리다가 좋아하는 할머니가 오시는 일요일. 
할머니는 잼을 만들며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우리 모두 너처럼 걱정이 있단다. 나도 늘 걱정을 해.
그렇지만 걱정은 하면 할수록 우리 마음을 더 무겁게 한단다."

 
프리다는 수많은 걱정을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요?
 

-
 

🔖
"네가 모은 걱정 조약돌을 이 유리병에 넣어보렴.
걱정 하나에 조약돌 하나씩
그러면 걱정이 마법처럼 사라질지도 몰라."

 
프리다는 자신의 걱정대로 조약돌을 모으는 아이였어요.
걱정처럼 조약돌은 모으면 모을수록 마음을 무겁게 했죠.
결국 조약돌을 모으기만 하고, 걱정을 늘리기만 해서는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할머니의 이야기대로 유리병을 채워가는 프리다.
이번엔 걱정을 담아 조약돌을 마음에 모으지 않고,
자신의 마음속 걱정을 떼어 조약돌에게 주었답니다.
그렇게 조금씩 프리다의 걱정은 사라져갔지요.

아주 작은 변화였고, 아주 작은 시도였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든지 내게서 떠나갈 수 있는 존재였답니다.

 
 
조약돌을 주머니에 모으듯 걱정을 계속하더라도
마음속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단 것을 보여주어요.
걱정을 마음 주머니에서 꺼낸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내 마음에서 떠나보내는 것만이 걱정을 줄어들게 하지요.

조금씩 조금씩 걱정을 내 곁에서 떠나보내다 보면,
내 마음속 걱정이 조금씩 조금씩 사라진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내 마음에서 달아날 거예요.

 

걱정이 많아 늘 마음을 졸이고 불안해하는 아이에게
모든 것이 마음에 달린 거라고 이야기해 주는 책이에요.
차곡차곡 쌓아두지 않고 마음 주머니에서 꺼내는 것만으로
걱정이 내게서 저만큼 멀어질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이제 더 이상 걱정하지 말자고 이야기하는 책.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꼭 선물해주고 싶은 책.
아이세움 그림책 <걱정 유리병> 이었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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