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를 읽을 때면 저도 모르게 글 한자 한자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조용히, 그리고 고요히 동시를 읽어내리면 조용한 탄성이 마음속에서 요동칩니다. 장황하기 그지없는 저의 눈으로는🙈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동시의 세계는 정말 신기하고 신비로운 존재네요. 소재 하나하나마다 느껴지는 작가의 센스 아이들의 감성을 매만져주는 다정한 표현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편안하고 친숙한 소재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재미있는 생각 동시는 참 어여쁘고 아름답습니다. 🏷 새 운동화로 출발하여 횡단보도 건너고 계단 오르내리고 운동장 달리고 눈비에 젖고 돌부리에 차이고 걷고 뛰어서 헌 운동화에 도착하였다 거기까지 2년 걸렸다 - <신발원정대> 중에서 - 🏷 달팽이가 콩잎과 전세 계약을 했다 둥글넓적한 콩잎 마당에서 한여름 살다 가기로 했다 태풍이 불어 콩잎이 뒤집히거나 찢어져서 콩잎에 붙어 있던 달팽이 집이 땅으로 똑 떨어지면 그때 전세계약이 끝나는 걸로 계약서에 서명했다 - <달팽이 집 전세 계약서> 중에서 - 🏷 첫눈 몇 송이 참새 등에 내려앉는다 첫눈이어서 참새는 날개를 퍼덕여 등에 앉은 눈을 털어낼 수 없다 첫눈도 그걸 알고 얼른 녹는다 - <첫눈> 중에서 - 송찬호 작가님의 동시는 너무 예뻐요. 작고 어여쁜 것들에 대한 마음이 잘 드러나거든요. 평범한 우리 주변의 존재에게 친절하고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는 느낌이랍니다. 이렇게 예쁜 동시는 읽으면 읽을수록 기분이 좋지요. 소리 내어 읽어보면 더욱 행복해지곤 한답니다. 오늘도 어여쁜 동시 한편 아이와 읽어보고 행복을 느껴보세요. 아이의 마음도 엄마의 마음도 말랑말랑하게 익어가는 바로 그 순간, 동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바로 그 매력에 절로 퐁당 빠지게 될 거랍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