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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바꿔 가게 ㅣ 개나리문고 7
최은영 지음, 시은경 그림 / 봄마중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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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미국에서 새로 전학 온 '아현이'는
새롭고 신기한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이번엔 반짝이는 색연필 때문에 다들 난리였죠.
첫 짝꿍 기념이라며 분홍 반지도 주던 아현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짝꿍이 바뀔 때마다 새 반지를 나눠끼고
이런저런 새로운 물건으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잔뜩 사요.
그런 아현이가 부러우면서 얄밉고 화나는 '도야'였지요.
사실 아현이의 반짝이는 색연필이 너무 부럽던 도야.
그 마음 때문이었는지 도야는 길에서 갑자기
'맘대로 바꿔 가게'를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도야는 7분동안 헌 학용품들 대신
반짝이는 색연필, 새 필통, 새 공책들까지
정말 새롭고 멋진 물건들로 바꾸게 되었어요.
그러나 이번엔 최신식 휴대전화를 들고 나타난 아현이!
그런 아현이가 너무 부러웠지만 방법이 없던 도야는,
맘대로 바꿔가게에 가져갈 낡은 휴대폰을 찾다가
아빠의 낡아 보이는 물건에 마음대로 손을 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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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친구들에게 물건을 환심을 사려하는 아현이는
늘 바쁜 부모님 덕에 무척이나 외로운 친구였어요.
그렇게라도 해야 친구들이 관심을 주었기 때문에,
늘 새롭고 반짝이는 물건들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도야는 그런 아현이의 숨은 이야기는 알지 못하니
그저 아현이의 새로운 것들이 부럽고 질투가 났어요.
정작 자신이 왜 아현이의 휴대폰을 부러워하는지
휴대폰이 필요한지 아닌지는 생각도 안 한 채 말이죠.
그런 마음이었기 때문에, 도야는 아빠의 낡은 물건을
가져가면서도 그저 낡은 물건을 새것으로 바꿀 생각만
잔뜩 하고 새 것에 대한 기대로만 들떠 있었던 것 같아요.
아빠에게 소중한 물건인지, 어떤 의미가 담긴 것인지는
전혀 생각해 볼 겨를도 없었답니다.
모든 물건에는 저마다 지닌 의미가 있어요.
그것이 비록 낡더라도 오래되더라도 지닌 가치는
변하지 않고 소중하게 그대로 남아 있답니다.
그저 낡았다고 험히 여기고 마구 대하고 버리는 것은,
그 물건에 담긴 우리의 의미도, 추억도 버리는 일이에요.
새것일수록 좋은 것은 그저 물건에 불과하지만
오래될수록 소중한 것은 우리의 추억이니까요.
반짝반짝 빛나는 새것도 물론 좋겠지만
때론 소중한 추억과 의미를 지니고 있는
나만의 소중한 물건을 오래 간직하는 것도
무척 멋진 일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 같아요.
아무리 '맘대로 바꿔 가게'가 나타나 유혹해도
절대로 바꾸거나 내어줄 수 없는 나만의 소중한 추억.
그것만은 억만금을 주어도 절대 바꾸지 않도록 말이에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