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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말 습관 - 모든 육아의 답은 아이의 말 속에 있다
천영희 지음 / 웨일북 / 2022년 11월
평점 :
"아이가 오늘 자주 한 말은 무엇인가요?"
"내 아이는 왜 이런 말을 할까요?"
"저는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까요?"
아이를 육아하며 대화를 하다 보면 이해되지 않는 순간의 아이의 말들로 인해 어느 순간 부모는 말문이 막히곤 한다. '싫어싫어!', '내가 할래!', '엄마 미워!' 말도 안 되는 우기기에 부모는 지쳐 결국 아이의 말을 계속 들어주기 보다 "됐어!","엄마 말 들어!"라며 대화를 끊고 화를 낸다.
하지만 아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아이의 말 속에 숨은 마음을 알고나면 이 작은 표현들이 얼마나 중요한 마음 신호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내 아이의 기질을 파악할 수 있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 '아이의 말'. 18년 경력 아동 심리 전문가인 저자 천영희는 책을 통해 33가지 대표 언어로 숨겨진 아이의 마음 신호를 읽는 법과, 내 아이에게 꼭 맞는 기질별 맞춤 대화법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들의 자주 사용하는 말을 애니어그램을 근거로, 6가지로 나누어 불안, 탐구, 재미, 주도, 사랑, 감정의 언어로 분류하여 설명한다.
'불안'의 언어를 통해, 부모가 사라질까 봐 두렵고 잠들기가 무섭고, 새 학기가 불안하고 기혹 확인하는 아이 등을 설명하고, '탐구'의 언어로 답 맞히고 싶은 아이와, 지식을 뽐내는 아이, 낯선 사람 앞이 부끄러운 아이의 마음을 읽어보며, '재미'의 언어를 통해 늘 뛰어놀고 싶은 아이와,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아이,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를 설명한다.
'주도'의 언어를 통해 혼자 해내고 싶은 아이, 마음대로 하고 싶은 아이, 공평을 바라는 아이의 마음 등을 읽고, '사랑'의 언어를 통해 인정받고 싶은 아이, 애착의 대상이 필요한 아이, 부모의 사랑을 자꾸 비교하는 아이에 대해 알아보며, '감정'의 언어를 통해 감수성이 넘치는 아이, 자신만의 규칙이 있는 아이, 거절이 마음 아픈 아이의 속뜻과 대처법을 배우고 아이 마음을 이해해 본다.
특히 여전히 혼자 잠들기를 무서워하는 막내의 속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자꾸만 무서운 꿈을 꿀까 봐 두려운 아이에게 부끄러움을 심어 독립하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두려워하는 대상이 현실에 없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도록 하고, 꿈속에서도 네가 나를 생각하면 엄마는 언제든 네 꿈에서 너를 지켜주겠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아이의 주도를 돕는 법도 책 중간중간 나와있어서 참 좋았는데, 아이가 학교에서 소지품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좋았다. 알림장을 가장 먼저 직접 확인하고 숙제와 준비물을 챙겨야 하며, 숙제할 시간 가방 챙기는 시간을 정해주어야 한다는 점, 해야 할 일의 순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직접 주도적으로 해야할 동기를 아이가 먼저 느끼도록 해야 한다는 점, 동기를 느끼지 못한다면 직접 약간의 불편함을 겪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막내의 차만 타면 계속되는 '퀴즈타임'요청에 대한 내용도 책에서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문제에 흥미를 느끼며 문제 해결의 욕구를 지닌다는 것이다. 아이는 이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쌓아가고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는 동기를 얻게 된다고 한다. 퀴즈를 맞혔을 때 부모가 주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아이의 기쁨과 성취감, 자신감을 강화한다니 명심해야겠다.
흔히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이거 알아요?"라며 자신이 아는 지식을 뽐내곤 한다. 이런 아이들의 속 마음은 무엇일까? 이것은 아이들의 인정욕구, 칭찬 욕구가 지식을 뽐내는 표현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비난보다 수용해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집중하지 못하고 여러 놀이를 동시에 하며 모두 재미있겠다 하는 산만한 아이들은 환경의 역할, 부모의 양육태도, 혹은 기질의 영향도 있다. 혹은 우울과 불안이 원인이 되기도 하니 그 이유를 잘 알아야겠다.
이제 아이의 입에 주목하자.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누구보다 우리 아이를 잘 아는 것은 부모인 우리다. 아이의 말을 공부하고 고민하자. 그렇게 아이의 말에 집중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덧붙여진다면, 아이와의 소통은 사춘기가 되어서도 문제없이 물 흐르듯 흘러갈 것이다. 내 아이의 말 공부 그것이 바로 좋은 육아의 핵심이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