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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칫뿡 잼 ㅣ 책콩 저학년 11
구도 비 지음, 구리하라 다카시 그림,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22년 12월
평점 :
아이들은 화가 나면 어쩔 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이 화를 참아야 하는지, 꾹꾹 눌러 버려야 하는지,
아니면 소리를 지르고 마구 화를 내야 하는지 헷갈려요.
아이들은 화가 나면 왜인지를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화 자체에 집중하는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이런 화 자체가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답니다.
📖
동그라미 시계 공원에서 '다니'를 기다리던 '하루'.
오래도록 기다렸지만 다니가 오지 않아 돌아가는 길이었죠.
너무 화가 난 하루는 계속 쿵쿵 쾅쾅 공룡처럼 걸어요.
계속 화가 나서 얼굴에 불이 나고 숨이 막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쿵쾅거리며 걷다 들어선 낯선 길에서 하루는
'앵그리 빵집' 이란 수상한 빨간 자동차를 발견합니다.
그곳엔 이렇게 쓰여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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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흥칫뿡으로 잼을 만들어드립니다.' (P.12)
앵그리 빵집엔 수상한 할머니가 한 분 계셨어요.
그리곤 하루에게 마음을 말랑하게 만드는 멜론 빵을 주셨죠.
어쩐지 그 빵을 먹자 화나던 마음을 잊어버린 하루.
하지만 금세 화가 났던 그 마음을 생각해낸 하루에게
할머니는 흥칫뿡으로 잼을 만들어주겠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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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화를 내도 거친 화가 누그러들지 않고,
자신의 화를 도무지 조절할 수 없었던 하루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내쉬기를 반복하고 나니
어쩐지 전보다 어깨가 가벼워진 것 같았어요.
흥칫뿡 잼을 만드느라 화는 잊고 집중했더니
아까 왜 그리 화를 냈는지 기억도 안 났지요.
아무것도 아닌 것에도 우리는 화가 날 수 있어요.
하지만 내가 왜 화가 났는지 내 감정을 들여다보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차분하게 심호흡을 하고,
화가 아닌 다른 일들에 대해 집중하기 시작하면,
절로 이유 없는 화들은 점점 줄어들고,
나를 좀 더 차분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요.
거칠고 무섭던 화가 달콤하고 부드러워지지요.
이 책은 아직 자신의 화를 조절하기 힘든 아이들에게
화가 날 때,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지 알려줍니다.
이유도 없이 화가 화를 불러일으키는 경우에도
아무것도 아닌 일에 화가 치솟는 경우에도
아주 조금만 더 심호흡을 하고, 차분히 돌이켜보며
다른 일에 집중을 하다 보면 화는 작아질 수 있어요.
이유 없이 부풀어버린 화의 거품이 줄어들 수 있지요.
그제야, 우리는 나의 화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답니다.
✔️하루는 왜 다니와 약속 장소에서 만날 수 없었을까요?
✔️할머니는 마법사인 걸까요? 아니면 누구일까요?
✔️할머니의 흥칫뿡잼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하루는 이제 자신의 화를 잘 조절할 수 있을까요?
저학년 아이들을 위해 만든 저학년 동화 <흥칫뿡 잼>
특히 아직 감정 조절에 서툰 저학년 아이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해주고 싶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