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토끼
카미유 가로쉬 지음 / 책연어린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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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토끼의 해가 밝았습니다.
토끼의 해를 맞아 토끼와 정말 잘 어울리는
프랑스 작가의 그림책 한편을 소개해 볼까합니다.

바로 카미유 가로쉬 작가의 <눈 토끼> 입니다.
참고로 이 책은 글이 없는 그림책이랍니다.

 

여러분은 뽀득뽀득 눈을 보면 어떤 동물이 떠오르나요?
저는 하얗고 북실한 눈만 보면 토끼들이 절로 떠올라요.

특히 소복이 쌓인 눈밭이나, 나무에 내린 눈을 보면
색도 온통 하얀 데다 토끼의 복슬한 털 같기도 하고,
그 소복이 쌓여있는 눈 한가운데에서 갑자기 
토끼가 깡충 솟아오를 것 같기도 하거든요.

하얀 눈밭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하얀 토끼,
정말 너무 잘 어울리지 않나요?

 

📖
하얀 눈이 가득 내린 깊은 숲속의 고요한 집.
두 소녀는 가만히 창밖으로 내리는 눈을 바라보아요.
한 소녀는 용기를 내어 밖으로 나가보지요.
그리곤 눈으로 무언가 만들기 시작합니다.

소녀는 드디어 집안으로 들어와,
또 다른 소녀에게 눈으로 만든 무언가를 선물해요.
그 선물은 바로 눈 토끼였답니다.

하지만 어쩌죠? 눈 토끼가 녹기 시작해요.
결국 두 소녀는 눈토끼와 함께 밖으로 향합니다.

그리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과 마주하게 되는데....

 
-
 

글이 없는 그림책답게 저는 책을 보는 내내 
아주 커다란 상상 주머니가 마음속에 차올랐어요.
두근두근 대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넘겨보았지요.

깊은 숲속, 하얀 세상 속에서 하얀 눈 토끼는
제가 늘 상상했던 것처럼 눈밭을 뛰어다녔어요.
얼마나 반갑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답니다.

 

눈 토끼가 정말 눈처럼 하얀 토끼가 되는 순간,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상상의 시간이 시작될 거예요.

아이들이 만들어낸 작은 눈 토끼가 무엇이 되는지
어떤 일을 해내는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아이들은 상상하고 또 상상하며 이야기를 펼쳐보겠죠.

마치 내가 소녀라면, 혹은 내가 토끼라면 어떨까 하며
상상이 주는 매력 속으로 퐁당 빠져들지도 모른답니다.

 

환상적인 그림으로 표현된 눈이 펑펑 내리는 깊은 숲,
그리고 입체적인 느낌마저 드는 숲과 집의 표현이
정말 너무 아름다우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라 좋았어요.

게다가 글이 없다보니 더욱 더 여운을 가지고 보게되어
글을 찾기보다 그림 한구석구석을 보게 만드는
참 매력적인 그림책이었습니다.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이라면 더욱더
자신만의 언어로, 자신만의 표현법으로 책을 읽어보는
재미있는 시간을 가져봐도 좋을 것 같아요.

 

눈이 올 때마다, 또 세상 가득 쌓인 눈을 볼 때마다
꼭 생각날 것 같은 하얀 눈 토끼의 이야기였습니다.

2023년 토끼의 해,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여러분도 꼭 한번 하얀 '눈 토끼'를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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