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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다음 날 ㅣ 노는날 그림책 2
한라경 지음, 날일 그림 / 노는날 / 2022년 12월
평점 :
유난히도 설레던 크리스마스가 1주일이나 지났네요.
크리스마스만 손꼽아 기다리던 아이들의 하루하루,
1년 중 딱 하루만 기다린 듯 세어대던 달력 속 날짜들도
이제 모두 지나 1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저기 크리스마스로 잔뜩 들떴던 분위기도 차분해졌지요.
거리를 물들였던 알록달록한 크리스마스트리들도 안녕.
저마다 손에 들고 집으로 향하던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안녕.
세상 모든 것들이 반짝이던 크리스마스가 끝이 났습니다.
떠올려보니 크리스마스를 기다렸던 추억은 생각해도
크리스마스 다음 날의 풍경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 하루를 위해 준비했던 여러 사람들의 수많은 노력,
크리스마스 하루를 쉬지 않고 일했던 사람들의 노고,
크리스마스가 지난 뒤 더 바빠지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어쩜 한 번도 생각을 해본 적이 없더라고요.
그나마 올 크리스마스는 마침 딱 일요일이었지요.
저희 지역은 대형 마트의 휴무일이기도 했고요.
크리스마스에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케이크를 먹으며
크리스마스가 일요일이라 아쉽고 아깝다 하면서도
마트의 직원분들은 정말 오랜만에 크리스마스에
가족들과 함께한 하루였겠다며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늘 바빠 크리스마스엔 더 볼 수 없었던 그분들의 가족은
오랜만에 크리스마스 다운 크리스마스였겠구나 생각되었답니다.
📖
설렘 가득한 반짝이던 크리스마스가 저물어가는 하루!
어쩌면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던 크리스마스 다음 날,
꽁꽁 언 손을 후후 불며 쓸쓸해진 길가를 청소하던 민준 씨가
따스한 마음을 선물받는 훈훈한 모습도,
바람을 겨우 피한 강아지와 쓸쓸한 하루를 보낸 진우 씨가
우연히 만나 크리스마스보다 더 특별한 날을 맞이한 모습도,
하나 남았던 케이크를 곱게 포장하던 미나 씨의 모습과
망설이느라 사지 못했던 케이크를 덕분에 맛볼 수 있어
행복했던 옥자 씨의 하루도 크리스마스만큼 반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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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크리스마스에 우리가 설렘과 행복을 느끼는 건
12월 25일 바로 그날이 크리스마스여서 라기보다는,
크리스마스니까, 또 크리스마스 덕분에 만날 수 있는
소중한 누군가가 기다려지기 때문은 아닐까요?
소중한 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수 있고
소중한 이와 함께라서 더욱 행복했던 '크리스마스'도,
누군가의, 크리스마스보다 더 특별했을' 크리스마스 다음날'도,
우리는 소중한 이들 덕분에 행복을 느끼곤 하니까요.
당신의 크리스마스도, 크리스마스 다음 날도,
매일이 크리스마스인 것처럼 행복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보다 더 소중한 많은 사람들에게 서로
다정한 마음과 따스한 온정을 베풀 수 있으면 좋겠어요.
크리스마스에서 시작된 이 따스하고 다정한 마음을
크리스마스가 지나고도 계속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매일매일이 크리스마스처럼 행복해진다면,
이 세상은 온통 감사와 행복으로 가득해지겠지요?
막둥이가 이 그림책의 그림을 정말 너무 좋아해요!
자주 따라 그리기도 하고 그림이 너무 따뜻해서 좋다고 하네요.
크리스마스를 꼭 닮아 포근하고 따뜻한 그림들이 가득하거든요.
따스한 글과 그림, 반짝이는 크리스마스를 꼭 닮은 그림책!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다음 날> 여러분도 꼭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