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도 수련관 1 - 무례한 친구에게 당당하게 말하기 설전도 수련관 1
김경미 지음, 센개 그림 / 슈크림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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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기 싫어 세아를 집으로 부르기 시작한 나윤. 마구 던지는 세아의 말에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하는 나윤에게 세아는 가면 갈수록 더 제멋대로 행동한다. 세아가 나윤이에게 대하는 행동을 알고 있던 아빠가 나윤이를 돕고자 세아에게 한 말은 결국 세아를 화나게 했고 나윤이는 아빠 때문에 세아가 화가 났다며 아빠를 마구 원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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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아, 친구라면 서로 솔직히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 거야. 그럼 서로 이해하고 믿어 줘야 하는 거고." (P.23)

세아와 나윤이 소원한 사이, 반에는 보라라는 새 친구가 전학을 온다. 보라가 나윤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자,  세아는 나윤이를 잔뜩 비꼬며 몰아붙인다. 말도 못 하고 울기만 하는 나윤이를 대신해 마음을 말해준 것은 다름 아닌 보라. 보라는 나윤이의 마음을 기세등등한 자세로 대변해 준다. 세아에게 상처받을 때마다 바라온 마음이었다. 나윤은 보라에게 말싸움을 잘 하고 싶다며 가르쳐 달라고 부탁을 하고, 보라는 설전도 수련관이라는 낯선 곳으로 나윤을 안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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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도 수련관은 하고 싶던 마음의 말들을 뱉을 수 있는 수련을 하는 곳이라 하는 곳이었다. 나윤은 이곳에서 하루 특별수련을 하며 '그만해', '싫어'를 연습하고, 어느 날 또 나윤에게 짜증을 내는 세아에게 나윤은 싫다는 마음의 말을 내뱉는다. 세아는 나윤에게 절교를 선언하고 그 말에 당황해 나윤은 시원한 한마디를 날리지 못한다. 설전도 수련관을 찾아가 더 수련을 하고 싶다는 말에, 관장은 상상도 못한 제안을 한다.

과연 설전도 수련관에서 모진 말들을 내뱉을 수 있는 수련을 하는 것만으로 친구와의 관계가 잘 정리될 수 있을까? 서로에게 날카롭고 모진 말들을 뱉어야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일까?

 

서로가 주고받아야 하는 진심은, 상처를 주는 말들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너에게 바라는 점, 내가 너에게 미안한 점, 그리고 고맙고 좋았던 점까지 서로가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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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책에서 읽은 말인데, 사람이 완벽하면 '미안해','고마워'라는 말이 필요 없었을 거래. 다들 완벽하지 못하니까 그런 말이 있는 거겠지?" (P.109)

 

막둥이가 어느 날 난감한 표정으로 나에게 이야기했다. 친구에게 혹시 상처가 되는 말을 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다고 말이다. 혹시나 무언가 조언을 해주고 싶어도, 거절의 말을 하고 싶어도 혹시라도 상처를 받을까 봐 한마디도 할 수 없을 때가 많다고 말이다.

거절을 말을 모질게 하는 법을 배우기보다, 고마운 마음을 담아 고맙지만 사양하는 법을 익혀가고, 조언을 해줄 때에도, 날카로운 지적을 날리기 보다 진심과 애정이 담긴 도움의 말을 전해줄 수 있다면 어떨까? 설전도 수련관에서 말싸움을 배워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친구를 향한 다정한 눈빛, 진심을 다해 친구를 위하는 따스한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연습하고 익혀보면 어떨까?

 

막둥이에게도 설전도 수련관에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까? 어떤 따스한 말을 연습해 볼 수 있을까? 상상해 보고 떠올려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많은 고민이 있기 마련인 초등 아이들에게 진정한 친구와의 우정을 위해 갖추어야 할 태도와 말투, 그리고 따스한 진심과 표현까지 생각해 보고 배워볼 수 있는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용기는 마음을 통해 따스하게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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