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로의 여행
국지승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평점 :
📖
언제나 달리기 일등!
언제나 누구보다 빠른 바로!
다영 씨가 그린 '바로'가
갑자기 경주에서 달리지 않네요.
다영 씨가 묻자, 바로는 대답해요.
"왜 맨날 달려야 해요?"
모두 달린다고 잘 달래보지만
바로는 이제 달리지 않겠대요.
자전거를 주어도 반대로 달려요.
색깔도 마음대로 칠하지요.
다영 씨가 사라진 사이
그림책 밖으로 나온 바로.
바로는 어디로 떠나는 걸까요?
-
그림책 속 주인공 바로에게 질문이 생겼어요.
왜 달려야 하는지, 왜 이 옷을 입어야 하는지,
왜 1등을 해야 하는지 궁금해졌답니다.
바로는 자아가 생긴 거예요.
나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한 것이죠.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해서도요.
세상엔 무엇이 있는지,
친구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바로는 생각하고 경험하고 느껴보아요.
그렇게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성장합니다.
마치 그의 상아가 자라는 것처럼요.
그저 엄마가 세상의 전부였던 아이가,
점차 세상을 알아가고, 친구를 알아가며
내가 무엇을 할지, 무엇을 향해 갈지
또 무엇을 좋아하는지 고민해가는 여정이
그대로 바로의 여행으로 표현되었어요.
자신의 것을 찾아내고 싶어 하는 아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싶어 하는 아이.
내가 앞으로 달려야 하는 이유를 알고 싶은 아이.
점점 성장해 가는 아이의 모습이 느껴졌답니다.
이런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를 표현한
다영 작가 또한 잘 표현되었어요.
평소와 달리 자기 생각대로 하려는
아이를 바라보며 이해할 수 없어 화도 나지만,
결국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하며
아이를 믿고 바라봐 주는 부모가 되어가더라고요.
결국 아이의 인생에서, 주인공은 아이라는 것.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잘 나타내고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이것을 위해 가진 것을 박차고, 굴레를 벗어나
자신을 향해 멀리 떠난 바로의 여행처럼,
방황과 탐색, 고민을 통해 만들어지는
바로의 성장으로 표현되는 것이 참 좋았어요.
어른들도 마찬가지 일 거예요.
누군가의 목소리, 타인의 시선에 따라 사는 삶이 아닌
내가 꿈꾸고 내가 만들어가는 세상을 찾아야 하지요.
내가 살아가야 하는 내 인생에서
다름 아닌 바로 내가 진짜 주인공이니까요.
아이들도 좋지만, 부모님들도 꼭 읽어보시길,
내 길을 찾고 있는 어른들도 꼭 찾아 읽어보시길
강력히 추천하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자신만의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가게 될
우리 모두를 위한 그림책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림책 속, 아니 우리들의 인생 속 주인공은
세상 단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 바로 '나'랍니다.
그어떤 힘든 일이 우리에게 닥치더라도
이 점을 꼭 기억하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로 해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