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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꽤 마음에 들어 ㅣ 바람동시책 2
박혜선 지음, 정수현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10월
평점 :
세상에서 나를 제일 잘 아는 나!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는 나!
내가 사랑하는 나의 마음을 토닥이고
나의 마음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주며,
나에게 으쌰 으쌰 힘을 줄 수 있는,
'나'를 위한 동시들을 담았어요.
때론 친구와 다툴 때도 화해할 때도 있고,
동생과 싸울 때도, 엄마한테 혼날 때도 있어요.
가끔은 자신의 속마음을 얘기 못하는
청개구리 마음이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매일매일 즐거운 일들도 가득한 나!
친구와 서로 믿음을 나누기도 하는 나!
그래서 오늘도 나를 사랑하는 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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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숙제 안 해 엄마한테 잔소리 듣다가도
"오늘 저녁 김치찌개야?"
찌개 속에 숨은 햄 찾아 밥 한 그릇 뚝딱 먹어 치우는,
이런 내가 나는 꽤 마음에 들어
(P.14 '나는 내가 꽤 마음에 들어' 중에서)
눈을 뜨는 순간 내가 새로 변해 있었다 (중략)
엄마는 방 안을 두리번거리며 침대 밑을 살피고 옷장 문을 열었다
호로록촉촉
내 입에서 나오는 새소리
호로록촉촉촉
기분 좋은 소리
(P.25 '변신' 중에서)
"야, 빨리 주워. 강지유 화났어."
"화나 봤자 괜찮아."
그 순간
"크아웅!"
콧김을 풍풍
가슴을 쿵쾅쿵쾅
일 년에 한두 번 난 고릴라가 된다
(P.36 '참다 참다' 중에서)
"고장 난 텔레비전 삽니다."
(중략)
배워도 배워도 어렵기만 한 공부
내 머리도 고장 났나?
(P.50 '학원 가는 길' 중에서)
통 기억이 안 나
너랑 나랑 친구가 된 거 빼고
다 가물가물
(P.54 '화해하는 법' 중에서)
시는 시대로, 이야기는 이야기대로,
골고루 섞여 있어서 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보는 내내 웃음도 짓고, 공감도 할 수 있는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동시집이에요.
일상에서 겪는 주인공 지유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작은 공감과 동질감을 느끼고,
지유의 당찬 자신감과 자존감을 통해
자신의 마음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랍니다.
지금은 꿈이 뭔지 잘 보이지 않지만,
매일매일 즐거운 내가 되고 싶다는
주인공 지유의 말에, 어른인 저도
뭔지 모를 깊은 공감을 느꼈어요.
우리도 지유처럼 밝고 당차게,
그리고 즐겁게 살아가기로 꼭 약속해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