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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달 할배가 왜 그럴까? ㅣ 책 읽는 교실 14
이주윤 지음 / 보랏빛소어린이 / 2022년 10월
평점 :
살금살금 움직이는 수상한 해달 할배!
할배가 들고 있는 정말 수상한 물건들!
온통 쓰레기로 가득해 보이는 마을!
뒤에서 몰래 바라보는 마을 동물들!
책 표지만 보아도 수상함이 가득하네요.
대체 해달 할배는 왜 그런 걸까요? 🤔
📖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폭염이 더욱 심해진 세상.
이틈을 놓치지 않고 꼬꼬 사장은 빙수를 팔기 시작해요.
배달 양이 많아진 만큼 일회용품도 잔뜩 팍팍 썼어요.
꼬꼬처럼 가게를 차리고 싶어 돈을 모으고 있는 앵무새!
앵무새는 돈을 빨리 모으려고 꼬꼬 분식의 전단지를
직접 하늘에서 마구마구 여기저기 뿌려대고 있네요.
너무 느린 탓에 집 밥을 만들 수도 굶을 수도 없는
나무늘보 씨는 하루 세끼 모두 배달음식을 먹어요.
쓰레기는 아무렇게나 집 앞에 내놓기 일쑤였지요.
새 옷을 사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돼지 아주머니는
매일 새 옷과 파티 용품, 구두를 사고 또 산댔어요.
돼지 아저씨는 낚시광이에요. 물고기들을 잡겠다며
옷보다 몇 배나 비싼 낚시도구를 잔뜩 장만했답니다.
1년에 한번 애니멀 빌리지 야유회가 열리는 날,
바다를 향하던 동물들을 흙구덩이에 빠지고 말아요.
그때 동물들에게 흙을 퍼 넣는 누군가가 있었답니다.
바로 해달 할배였지요. 동물들은 해달 할배의 행동을
방송국에 제보했고, 제작진은 사건을 파헤쳐 갔답니다.
해달 할배는 대체 어떤 이유로 동물들을 괴롭혀온 걸까요?
애니멀 빌리지 동물들과 해달 할배는 화해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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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동물인 해달, 해달이 주인공이 되어서 그런지
더욱 공감 가고, 마음속 깊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어요.
해양 쓰레기로 고통받고 죽어가고 있는 수많은 동물들의
영상과 사진들을 보며 굳게 다짐했던 저의 약속이,
어느샌가 흐려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또 내가 편리함에 속아,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무척 부끄러운 마음까지 들었어요.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세종시는 12월 2일부터
'일회용 컵 보증 제도'를 시행하기 시작했어요.
이제 커피 테이크 아웃에도 보증금이 포함된 컵에
음료를 사야 하고, 반납한 후 보증금을 돌려받아요.
처음엔 테이크아웃 비용이 늘어나서 적응이 안 되고,
나중엔 컵을 가지고 반환하러 가야 해서 귀찮았어요.
하지만 그게 귀찮아서라도 텀블러를 이용하게 되고,
점차 일회용 컵 소비가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쓰레기를 줄이고, 재사용 재활용을 생활화하고,
어찌 보면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하는 것뿐이지만,
이것이 가진 힘은 절대로 물리적 크기만큼 작지 않더라고요.
소소하지만, 매일 한다는 어느 작가님의 책 제목처럼,
조금 불편하지만, 나와 가족, 우리의 환경은 편안해지는
모든 일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바꿀 수 있다면
우리 모두 조금씩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매일하는 작은 일들이 지닌 커다란 힘을 직접 느끼는 책
작은 노력들이 바꿀 수 있는 커다란 변화를 보여주는 책
<해달 할배가 왜 그럴까?>를 모든 분께 적극 추천합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