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의 우주 함께하는 이야기 6
황지영 지음, 원정민 그림 / 샘터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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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평행우주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죠?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아닌 다른 우주 어딘가에,
또 다른 나들(?)이 살고 있다고 생각해 보면,
아찔하기도 하지만, 나와 똑같을지 무엇이 다를지
솔직히 조금은 궁금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
주인공 두나는 다리가 조금 불편한 아이였어요.
휠체어를 타야 해서 학교에도 늘 엄마와 함께 했죠.
드디어 혼자 학교에 가는 날, 두나는 이담이와 만나요.
친구 이담이 덕분에 등교가 매일 즐거운 두나였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은 공놀이가 잘 안되자
두나를 원망하기 시작해요. 하지만 두나는 억울했지요.
다른  아이들도 공은 놓쳤는데 그땐 원망하지 않았거든요.
하굣길 이담이와 들른 분식집 '비떡'에 갈 때에도
계단으로 갈 수 없는 두나를 전혀 신경 써주지 않는 
이담이에게 두나는 마음이 서운해지기까지 했답니다.
 

어느 날, 두나 앞에 짠하고 나타난 두나와 똑같은 아이.
그 아이는 다른 우주에서 이동장치인 '슈스'를 통해
두나가 살고 있는 우주로 이동해온 루리라고 했어요.
두나와 루리는 똑같은 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주변 사람인 엄마도 가족들도 친구들도 똑같았죠.

그러나 두나와 루리에게는 아주 다른 점도 있었답니다.
루리의 세계엔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자유롭게 다녔고,
누구도 장애인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며,
휠체어를 타고 다니더라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턱이나 계단이 적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거든요.
 

어쩌다 이담이의 실수로 루리의 세계로 이동하게 되는 두나!
루리의 이야기대로 두나의 세계와는 참 다른 루리의 우주.
다시 이동하려면 슈스의 충전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두나는 루리의 체험학습에 대신 가고 싶어지는데...
 
✔️대체 왜 두 아이가 살고있는 우주는 이렇게나 다를까요?
✔️루리와 두나는 자신의 세계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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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구나. 두나야, 네 마음이 문지 알겠어. 
거기라고 장애인이 여기보다 더 적은 건 아닐 거야.
아마도 장애인들이 밖으로 자주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거야. 
너는 이 우주 이동 기계처럼 버튼만 한 번 누르면 
세상을 확 바꿀 수 있는 그런 비법을 찾는 거지?
내 생각에는 그런 방법은 없을 것 같아." (P.132)

 

많은 이들이 장애인 인권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있어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작은 노력부터 커다란 노력까지 말이죠.
다만 우리가 그 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보지 못할 뿐이랍니다.

두나가 바라는 대로 마법처럼, 혹은 평행 우주만큼
180도 완전히 달라지는 세상을 만날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가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바꿔가려 애쓴다면
조금씩 조금씩 루리의 세상처럼 달라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조금씩이지만 분명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보이지 않는 벽이 너와 나를 향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슬프지만, 너와 나 우리가 함께 커다란 벽을 향해,
우리의 목소리로 벽을 조금씩 허물고 있다고 생각하면
밝은 희망이 떠오르고, 따뜻한 기운이 생겨난답니다.

이 작은 목소리와 노력들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확신을, 
그리고 이 작은 노력이 변화의 시작이 될 거라는 믿음을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느끼고 다짐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마음속 '장애'에 관한 잘못된 편견을 지우고
모두가 친구처럼,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우리의 따뜻한 세상을 향해 함께, 같이 나아갈 시간입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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