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빨간 공
서은영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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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두해 세월이 가며 나이를 먹어갑니다.
누구나 똑같이 나이를 먹어가고 있겠지만,
아이들이 점점 자라고, 불혹의 나이를 지나며
정말 많은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부모님들도 점점 연세가 드셔서 연로해지고
몸도 약해지시고, 마음도 약해지시다 보니
속상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세월의 흐름이겠지만,
뭔지 모르게 속상하고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낡아버린 빨간 공, 늙은 강아지 하나, 할머니까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겪은 세 존재들의 이야기가
뭔지 모르게 뭉클하고, 슬프면서도 아름다웠어요.
무수한 시간 동안 함께 해온 세 존재의 이야기가
오색빛의 노을빛처럼 다채롭게 반짝반짝 빛났지요.
오랜 시간 서로에게 기대고 마음을 서로 나누어온
할머니와  하나의 마음에 깊은 공감이 느껴졌답니다.
 
오랜 시간 세월을 함께 했다는 것은
낡았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닐 거예요.
오랫동안 무르익고 버티어온 세월만큼
마음도 깊어지고, 지혜도 깊어진다는 것.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
빨간 공은 강아지 하나의 오랜 친구예요.
언제나 하나는 빨간 공과 함께 해요.
특히 할머니와 함께하는 공놀이는 최고지요.
요즘은 욱신 거리는 다리 때문에 
하나는 종종 공을 놓치기도 한답니다.

어느날 공놀이를 하던 하나가
파도에 밀려가는 빨간 공을 따라
바다로 뛰어 들었어요.

빨간 공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꼭 혈연으로 맺어져야 가족인 걸까요?

서로 오랜 시간 보물처럼 소중한 존재,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존재.
기쁨도 슬픔도 외로움도 함께 나누는 존재.
곁에서 서로 의지하고 마음을 나누는 존재.

늙은 개 하나, 낡은 빨간 공 그리고 할머니야말로
서로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진짜 가족'이 아닐까요?

 

나에게 가족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가족이 주는 의미와 가족의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낡아가는 것, 늙어가는 것, 
많은 세월 동안 견디어 왔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나의 빨간 공> 이었습니다.
 
 
🏷
사랑은 빨간 공처럼 부드럽게 익어 갑니다.
-책 뒷표지 중에서-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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