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걱정이야아아
미우 지음 / 올리 / 2022년 9월
평점 :
🏷
온통 걱정이라 걱정인 엄마가 있었어.
엄마는 항상 거실 정원에서 걱정을 늘어놓았지.
(본문 중에서)
막둥이가 오늘 친구 생일파티에 간다고 합니다.
엄마는 혹시 위험하게 놀지는 않을는지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잘 지내다 오려는지
동네에서 놀다 너무 멀리 가는 건 아닐지
친구네 집을 너무 어지럽히진 않을는지
준비해 주신 음식은 골고루 잘 먹고 올는지
걱정에 걱정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네요. 🥹
결국 나가기 전부터 잔소리를 늘어놓습니다.
이러지 말고, 저러지 말고, 이렇게 하고......
엄마들은 늘 그렇지만, 아이들이 잘하고 있음에도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는 것 같아요.
아이를 바라만 보고 있어도 걱정이 줄줄줄....
그런데요. 우리 아이들은 그런 엄마를 걱정하나 봅니다.
엄마가 너무 걱정을 많이 해서 걱정이래요. 😆
📖
온통 걱정이라 걱정인 엄마는
늘 정원에서 꽃을 주며 걱정을 늘어놓았대요,
그랬더니 '걱정이야'라고 너무 많이 부른지라
자그마한 걱정이들이 잔뜩 태어나고 말았지요.
화초는 주인의 소리를 듣고 자라거든요.
책은 안 읽고 스마트폰만 봐서 걱정이고
잘 먹어도 걱정이고 안 먹어도 걱정이고....
심지어 엄마는 아이들이 잠들어 있을 때도
더 잘해줄 걸 하고 걱정을 한답니다.🤭
하루하루가 온통 걱정인 엄마 덕에 걱정이가 늘어나요.
걱정은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만드니까요.
우리는 미래를 알지 못해요. 걱정도 사라지지 않지요.
아이들은 점점 엄마가 걱정되었어요.
그래서 기가 막힌 묘안을 생각해 냈답니다.
-
막둥이가 특히 좋아하는 올리 그림책!
독후 활동지가 함께하다 보니 정말 좋아해요.
이번 활동지에는 걱정이 캐릭터들을 만들어내고,
걱정이들이 마음속에서 작아질 방법을 생각해 봤지요.
그저 화초로 살아가고 싶은 걱정이들에게,
날쌩이, 자연이, 나비 등 걱정이 이름도 지어주고,
방울이, 몬테라, 바라기는 모습도 그려주었어요.
걱정이들이 마음속에서 작아질 수 있는 방법으로는
'걱정이'에게 '믿음이'란 친구를 만들어주면 좋겠다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티벳 속담처럼 걱정을 해서 걱정이 사라지면 걱정이 없겠죠?
흔히 걱정은 불안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들 하지만
한 번만 더 깊이 생각해 보면 걱정이란 사랑에서 비롯되기에
사랑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랑과 관심 그리고 소중한 사람을 향한 마음들이
걱정을 만들어 내고, 표현하게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엄마로서 저는 걱정을 안 할 자신은 없답니다.ㅋ
하지만, 지나친 걱정은 절대 안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지나친 걱정은 나는 물론 아이도 불안하게 할 테니
결국 잘 될 것들도 그르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믿음을 불안 옆에 딱 붙어있도록 절친을 맺어주려고요.
걱정이 많은 엄마들을 위해 나선 아이들의 마음이
정말로 고맙고 기특하고 사랑스러운 책이었습니다.
괜한 걱정을 할 시간에 이렇게 예쁜 우리 아이들과
한 번 더 눈밎추고, 한 번 더 안아주고 사랑해 주는
행복 넘치는 하루를 보내보면 어떨까 싶네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리 걱정은 쬐금만 해보자고요.
걱정이 많은 엄마에게, 걱정이 많은 아이에게
걱정을 가득 담은 이 사랑스러운 책을 추천해봅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