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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펌킨맨이 나타났다 - 제10회 스토리킹 수상작 ㅣ 비룡소 스토리킹 시리즈
유소정 지음, 김상욱 그림 / 비룡소 / 2022년 9월
평점 :
🏷
어디부터가 진짜이고 어디부터가 가짜일까요?
(중략)
디지털 세계 속에서 끝까지 지켜내야 하는 것.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진짜'란 무엇인지,
여러분이 저를 대신해서 알아내 주면 좋겠어요.
(작가의 말 중에서)
현실에선 그저 외로움과 힘듦 투성이인 예지는
가상현실 파이키키에서만큼은 자유를 느껴요.
미술에 재능이 있지만, 표절 사건으로
미술에 다시는 손을 대지 못하는 중이던 예지는
파이키키에서 헬멧 보이에게 제안을 받게 되죠.
원래 바깥 세계는 실망스러운 법이라며,
함께 시타델을 짓자는 엄청난 제안이었어요.
🏷
막상 파이키키에 갈 수 없게 되지 더더욱 뼈저리게 느껴졌다.
예지에게 중요한 것들은 모두 파이키키에 있다는 것이,
친구도, 일자리도, 업적도, 모두 헬멧 속 세상에 있었다.
고작 가상현실일 뿐인데. 한심한 걸까?
그렇지만 가상현실이 덜 중요한 이유는 또 뭘까. (P.75~6)
이젠 파이키키 속 세상이 더 중요해진 예지.
그러나 파이키키 세상 속에서도 표절 시비에 휘말리자
헬멧 보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예지를 갈아치우겠다고 해요.
예지는 자신에게 실망했다는 헬멧 보이의 말에
엄청난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됩니다.
미술대회 표절 사건으로 부모님과 친구, 선생님을
실망하게 했던 기억이 마구 밀려들었거든요.
결국 무언가 보여주고 나, 헬멧 보이와 다시 한번
손을 잡고, 무시무시한 펌킨맨을 만들어낸 예지.
✔예지는 파이키키에서 어떤 존재가 될까요?
✔헬멧 보이의 섬뜩한 계획은 무엇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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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와 가짜, 그사이에서 고민하고 성장해가는 예지.
자신을 힘들게 했던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예지는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갔답니다.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진짜! 가짜에 가려져있던 진짜!
괴롭다고 숨거나 피하지 말아야 할 진짜 나의 삶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깨닫도록 이야기해 주는 책이었고요.
가상현실 메타버스 등의 개념이 더해가고 있는 요즘,
무조건 옳다고만 생각하는 미래의 막연한 가치에 대해
윤리적인 생각을 더해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무엇이 옳은가, 무엇이 맞는가, 무엇이 바른가에 대해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해가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라고 느껴졌답니다.
섬뜩하다가도 결국 삶의 가치를 스스로 찾아가는
예지의 성장에 벅찬 감동을 느끼기도 했고요.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 일어나는 가끔의 사건들이
떠올라, 인간관계가 주는 여러 의미를 생각해 보았답니다.
🏷
헬멧 보이의 두꺼운 헬멧 유리창을 보며,
예지는 문득 지금 진짜 세계에서 헬멧을 쓰고 있을
내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떠올랐다.
(중략)
진짜 내가 누구인지는 스스로 알아갈 수밖에 없다.
밖에서든 안에서든, 가짜는 가짜고, 진짜는 진짜다. (P.179)
초등 고학년 아이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가짜의 삶에 현혹되지 않기를, 진짜 나를 소중히 여기길
간절히 바라는 부모이자 어른의 마음으로 추천하는 책.
스토리킹 수상작 <그리고 펌킨맨이 나타났다>였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