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와 지리가 보이는 특급 기차 여행
샘 세지먼 지음, 샘 브루스터 그림, 서남희 옮김 / 비룡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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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넘기며 철도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세계 역사와 지리, 문화를 익힐 수 있는 책.
전 세계 6대륙 34개국을 달리는
흥미진진한 기차 여행을 담은 책입니다.

전국 지리교사 모임 추천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초등 3~6학년 교육과정과 연계된 책이랍니다.
3학년의 교통과 통신 수단, 환경에 따른 다른 삶의 모습
4학년의 촌락과 도시 6학년의 여러 나라의 자연과 문화 등
다양한 지구촌의 모습을 찾아보고 배워볼 수 있는 책이에요.

 

기차는 오래전 200년 전부터 지구 곳곳을 누볐어요.
기차를 타고 달리는 여행은 낭만마저 가득하지요.
멋진 세상을 직접 눈으로 보며 먼 곳까지 갈 수 있고,
때에 따라 사람을, 또 물건을, 자원을 나르기도 해요.
보고 싶은 가족을 만나고, 가고 싶은 곳에 닿을 수 있고,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모험의 시작이기도 하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다양한 환경이 있어요.
이 다양한 환경과 역사 속에서 저마다의 이유로 탄생한
세계의 수많은 열차들도 그래서 참 다르답니다.
각 열차가 탄생한 배경도, 하던 일도 다 다르지요.

 

<유로스타>는 런던과 암스테르담을 이어요.
2000년 전 로마인들이 세운 런던에서 수많은 사람을
실어 나르기 위해 세계 최초로 지하철이 건설되었죠.
섬나라 영국의 런던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으로
두 나라의 심장부를 몇 시간 만에 통과할 수 있어요.
채널 터널을 통하여 1994년 터널을 개통했고, 
유로스타는 런던을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와 이어줘요.

 
<로보스 레일>은 다스 에스 살람에서 케이프타운까지
아프리카를 가로지르는 철도에요. 이는 유럽이
남부 아프리카를 차지하려 서로 다투며 만든 거래요.
5800km 거리에 달하는 이 철도는 15일이나 걸리고
기차를 지나는 나라는 5개에 달한다고 하네요.

 
<북극권 야간열차>는 제가 꼭 타보고 싶어요.
스웨덴의 도시 스톡홀름에서 노르웨이 나르비크까지
북쪽으로 쭉 이어지는 이 열차를 타고 북극권에 들어서면
기차가 종을 딸랑거리고 따뜻한 순록 스튜를 즐길 수 있대요.
추운 북쪽인 북극권은 한여름엔 해도 지지 않아요.
이 기차는 8000톤 넘게 물건을 실을 수 있대요.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어지는 무려 1만 킬로에 가까운 거리를 달려요.
지나는 도시는 30개, 1주일을 꼬박 달린답니다.
러시아 마지막 황제 때 만든 이 철도는 옛 러시아인
소련의 흥망성쇠에도 살아남아 여전히 달리고 있죠.

 
이 외에도 도카이도 신칸센,  벨몬드의 안데스 익스플로러,
캘리포니아의 제퍼, 오스트레일리아의 더 간, 
베이징과 홍콩을 잇는 푸싱하오,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열차인 심플론 오리엔트 특급 열차 등
다양한 열차들이 굉장히 직관적인 지도와 노선,
문화를 나타내주는 다양한 그림으로 표현됩니다.

각 나라의 기차의 특징은 물론, 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는 물론이고,
기차를 타고 가며 볼 수 있는 주요 지역 설명까지
아주 꼼꼼하게 나와 있어서 정말 좋더라고요.

 

마치 책 속 세계 일주 여행을 떠나는 듯, 벅차오르고
과거의 역사들까지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특히 아픈 세계사의 흔적들이 남은 여러 곳들을 보며
얼마나 힘들게 살아온 지구촌인지 느끼기도 했답니다.

12개의 기차를 타고 세계를 책으로 탐험하는 기분!
나라와 도시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살아왔고,
또 기술로 인해 어떻게 무엇이 바뀌었는지
세계의 역사와 지리, 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고,
아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열차 그림책이었어요.

 

기차를 사랑하는 아이들이 참 많지요?
기차를 사랑한다면 누구나 함께 볼 수 있는 책이고요.
커다란  판형만큼 담고 있는 내용도 아주 풍성하고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가득 담긴 책이랍니다.

코로나19로 여행이 고픈 모든 분들, 그리고 어린이들!
이 책으로 세계 곳곳을 한번 먼저 누벼보면 어떨까요?
세계로 나아가기 전 맘껏 꿈꿔볼 수 있는 책 추천해 봅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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