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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울어 줄래? ㅣ 책콩 저학년 10
김경미 지음, 김순영 그림 / 책과콩나무 / 2022년 7월
평점 :
🏷
"있는 그대로 내 마음을 말해도 괜찮아!
때로는 울고, 질투도 나고, 화도 내는
모든 아이들의 마음을 키워 주는 이야기"
이 책은 아이들이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표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어진 동화랍니다.
<대신 울어 줄래?><더하기 하나><오빠? 오빠!>
세 가지의 동화를 통해, 아이들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동화로 풀어내고 있답니다.
<대신 울어 줄래?>는 엄마를 먼저 떠내보낸 후
아이를 더 씩씩하게 키우려 하던 아빠 때문에
눈물도 감정도 참아야 했던 연우의 이야기예요.
아빠는 연우에게 남자가 작은 일로 울면 안 된다며
화를 냈고, 연우는 자꾸만 눈물을 꾹 참았답니다.
어느 날, 태권도 학원에서 받아온 인형은 자꾸만
울고 싶은 연우를 대신해 울어주기 시작했지요.
아빠는 연우의 진짜 마음에 귀를 기울입니다.
연우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게 될까요?
<더하기 하나>는 갑자기 새로운 가족이 된 동생을
조금씩 진짜 가족으로 받아들여가는 과정이랍니다.
하은이와 하랑이, 엄마, 아빠의 완벽한 가족이었던
하은이는 별이라는 다섯 살 동생이 갑자기 생기면서
다섯 명이 되어버린 가족으로 살아가며, 생활 속에서
이런저런 어색함과 불편감들을 느끼게 되거든요.
자꾸 별이가 신경 쓰이고 사라지길 바라게 되었지요.
과연 하은이는 어떻게 별이를 받아들이게 될까요?
<오빠? 오빠!>는 늘 싸우기만 하는 오빠지만
그 어느 누구보다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 가는 도희의 이야기예요.
작가님의 어린 시절과 닮은 이야기라고 하네요.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동네 오빠였던 준우네
오랜만에 놀러 간 도희와 도희 오빠 도경이.
게임만 좋아하는 오빠와는 너무 다른 준우를
좋아하는 도희였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도희를 모른 척해버리는 준우에게 실망했답니다.
도희는 자신을 아끼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될까요?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빨리 알아채거나 정확히 아는 것이 어려워요.
자신의 감정을 숨겨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부끄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요.
감정을 꾹꾹 누르고 참는다고 능사가 아니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인정하는 것이
더욱 멋지고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것을,
울고 싶을 땐 울고, 웃고 싶을 땐 우는 것이
더 솔직하고 멋진 일이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또 책 속에 가득한 가족의 이야기도 좋았어요.
진짜 피로 맺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하은이의 이야기와,
매일 싸우기만 하던 친오빠였지만,
진심으로 서로를 아끼는 존재임을 알게 되는
도희의 이야기도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한창 감정이 커지고, 생각이 커지는 우리 아이와
함께 읽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네요.
특히 초등 저학년, 중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적당하고 좋은 적당한 글밥의 책이었답니다.
그림책을 졸업하고 이야기책을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