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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요정 미라벨 3 - 최악의 하루를 보내다 ㅣ 마녀 요정 미라벨 3
해리엇 먼캐스터 지음, 심연희 옮김 / 을파소 / 2022년 7월
평점 :
그런 날이 있죠? 뭘 해도 잘 안되는 날 말이에요.
건드리는 모든 물건들을 쏟거나 깨뜨리기도 하고,
평소에는 잘만 되던 일들이 이상하게 안되고요.
모든 행운이 내게 등을 돌린 것 같은 그런 날 말이에요.
일부러 그러려던 게 아닌데도 모든 일이 꼬이고
나의 의도와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하루가 되면,
나도 모르게 의기소침 해지고, 울상 짓게 되지요.
그런 날은 자꾸 위축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기도 해요.
나는 왜 이럴까 자책하고 자존감이 뚝뚝 떨어진답니다.
가끔은 아이에게도 그런 순간들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막둥이도 얼마 전 열심히 한 숙제 발표가 미뤄지고,
가장 먹기 싫어하는 급식이 나오는 날인 데다가,
너무 기다렸던 체육활동이 미루어져 안 하게 되고
담임선생님마저 수술을 하셔서 못 나오게 되었고,
마니또마저 너무 안 친한 친구가 뽑혔다며 속상해했죠.
이 모든 것이 하루에 일어났다며 좌절했었답니다.
제가 그런 날이 엄마도 가끔 있다며 위로도 해주고
기분이 좋아지는 달콤한 간식들도 선물했지만
그 마음이 회복되는 데 제법 시간이 걸렸었어요.
하지만 숙제 발표는 다음 시간에 더 멋지게 할 수 있었고
다음날 급식은 아주 좋아하는 급식 메뉴였으며,
체육활동이 미루어진 대신 더 재미있었고요.
담임선생님은 못 오셨지만 좋은 대체 선생님이 오셨고,
덜 친했던 마니또 친구와도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모든 일들은 나쁠 때가 있으면 좋을 때가 있기 마련이고,
최악의 하루인 것 같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것.
그것은 직접 겪어볼 때 잘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
너무 기분이 좋던 어느 날, 미라벨은 쿠키에 신이 나
빗자루를 들여놓지 않았고, 잘 시간이 지나서도
치워야 하는 마법 물약을 치우지 않고 잠이 들었죠.
다음날 아침부터 엄청난 일들이 시작되었어요.
끈적한 보라색 물약이 머리에 젖어있었고,
빗자루는 온통 비에 젖어 축축해져 있었어요.
제멋대로 웅덩이로 떨어져 버린 빗자루 덕에
더러운 흙탕물에 온통 옷이 젖고 말았답니다.
심지어 베프 칼로타마저 아파서 결석인데다
도시락을 놓고 와버린 미라벨.....
미라벨은 말했어요. "오늘은 정말 최악의 날이야!"
✔ 과연 미라벨의 하루는 어떻게 마무리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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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벨의 이야기를 보며 아니나 다를까,
저희 막둥이는 며칠 전의 일이 생각났다고 해요.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던, 최악일 뻔했던 날!
며칠이 지나고 보니 모두들 나쁘기만 한건 아니었다며
미라벨에게도 점점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고 하네요.
자신도 제대로 정리를 해두지 않아, 숙제를 잊어버리거나
중요한 물건을 찾지 못한 적도 많다며 공감했어요.
무엇보다 기분이 좋다는 이유로 할 일을 잘 안 하고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벌어진 일들이 많기에
지금처럼 잘 정리하고 생각하며 행동한다면,
앞으론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나요?🤣
(본인도, 미라벨도~)
신나는 일에 진심인 천방지축 미라벨을 볼 때마다
저희 막둥이는 자꾸만 공감이 되나 봅니다.
이사도라 시리즈도 좋아하지만, 미라벨 시리즈도
정말 좋아해서 하나하나 모으고 있었거든요.
실수로 실망하기도 했지만, 씩씩하게 노력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미라벨!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실망스러운 순간들 중에서도
당당하게 멋진 자신을 찾아가는 힘을 가진
미라벨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좌절이나 실망 대신
다시 한번 용기를 내는 법을 배워가게 될 거예요.
특히 이사도라 시리즈만큼 재미있는 하이라이트!
책 뒤쪽에 있는 요리 코너나 퍼즐, 퀴즈를 좋아해요.
이번 책엔 무려 <마녀 가마솥 컵케이크 만들기>가
소개되어, 언니와 함께 컵케이크를 만들었답니다.
내용도 좋고, 재미도 있고, 독후 활동까지 완벽하죠?
이사도라 문처럼 마녀 요정 미라벨도 글밥이 적어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읽기 독립에도 참 좋답니다.
<마녀 요정 미라벨>로 우리 아이에게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상상의 힘을 선물해 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