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갈 수 있어 키다리 그림책 67
현이지 지음 / 키다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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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집에 혼자 가본 적이 없는 아이.
할아버지가 오실 때가 되었는데 안 보이니
'오늘은 혼자 가볼까?' 하는 생각을 해요.

할아버지가 오셨지만 소녀는 이만큼 앞서갑니다.
따스한 미소의 할아버지는 멀찌감치 떨어져
소녀의 힘찬 출발을 응원하며 따라가시지요.

아이는 정말 혼자 힘차게 집으로 출발해요.
때론 낯선 고양이가 킥보드에 타기도 하고
놀이터도 학교도 지나며 한눈을 팔기도 하지만
씩씩하게 손을 들고 횡단보도를 지나갑니다.

그러나 날이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어요.
아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할아버지는 아이가 걱정되지 않으실까요?
 


 

삼남매를 키우다 보니 막내는 늘 제게 아기 같아요.
큰아이들은 더 일찍 독립시킨 일도 이상하게
막둥이에게 적용할 때는 왜 이리 불안한지 말이죠.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처음 혼자 하교한 날,
집에서 가까운 곳인데도 왜 이리 불안하던지,
단지 내 학원을 처음으로 혼자 다녀온다고 할 때도
왜 이리 불안하던지, 멀리서 지켜봤었지요.
아이가 혼자 친구 집이나 집 근처를 다녀온다 해도
처음엔 엄마 마음으로 참 불안했던 것 같아요.
갈 땐 가더라도 잘 돌아올까 걱정되더라고요.
 
 

아이는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부모로부터 독립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가며 성취감을 느끼지요.

처음엔 서툴지도 몰라요. 때론 실패할 수도 있고
집에 돌아오다  엉뚱한 길로 들어서기도 하겠지요.
갑자기 친구를 만나 하던 일을 깜빡할 수도 있고
귀여운 고양이나 나비에게 마음을 빼앗겨 
홀린 듯 뒤를 따라갈지도 모른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경험이 되겠지요.
아이가 성장하는데 힘을 주는 귀한 자산이 될 테고요.
넘어져도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기도 하고,
모르는 길을 가다가도, 정신이 번쩍 나서
다시 길을 찾아 올바른 길로 들어서기도 할 거예요.

 

아이가 스스로 하려 할 때, 엄마는 당연히 불안하지만
아이가 꼭 해보고 싶어 한다면, 멀리서 방어막이 되어
아이의 마음을 믿고 기다려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무조건 안된다고 하기보다는 조금씩 노력해 보는 것,
안되면 안 되는 이유도 아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고
할 수 있다면 해보고 스스로 성취감을 듬뿍 느끼는
좋은 성장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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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럽지만 앞으로 한껏 나아가는 아이의 상상속 세상!
그 안에서 펼쳐지는 멋진 풍경이 너무도 멋졌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닮은듯 역동적으로 빛나던 도심 속에서
아이가 이만큼 용감히 도전할 수 있었던건 어쩌면 
멀찌감치 떨어져 아이를 조용히 응원하며 함께 가는
할아버지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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