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다듬는 마음 마음속 그림책 25
코비 야마다 지음, 엘리스 허스트 그림, 김여진 옮김 / 상상의힘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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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이들이 저에게 이렇게 얘기해요.
"전 잘하는 게 없는데, 어른이 되면 뭐가 될까요?"
"저 그림을 보니 전 그림을 못 그리는 거 같아요."

그럴 때면 저는 아이에게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너는 아직 어리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금 잘 하는 게 없다고 앞으로도 없는 건 아니라고,
저 그림은 오랜 시간 동안 그림을 많이 그려온
사람들의 그림이라 그런 것뿐이라고 말이에요.

처음부터 뭐든지 잘하는 사람이란 없으며,
영재라 불리는 사람들도 분명 그것을 좋아해
남들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해와서 잘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답니다.

 
-
 

🏷
" 저는 절대 이렇겐 못 만들 거예요."
"자네가 어떻게 아나?" 그가 물었어.
"그냥 알아요."

🏷
실패가 두려워 얼어붙는 건 당연하다네.
흔히들 그래서 시작조차 하지 못하지.
그런데 어디론가 가고 싶다면
방법은 단 한 가지뿐이야.
그 방향으로 첫걸음을 딛는 거지.
그리고 시작하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고"

🏷
"실망감은 상처를 남기지.
하지만 실패는 잠시뿐이야."

- 본문 중에서 -

 
-
 

저에게 큰 울림을 준, 정말 아끼는 그림책
'선생님을 만나서', '나의 아기 오리에게',
'아마도 너라면'의 작가 [ 코비 야마다 ]
 
그동안 코비 야마다의 책들이
마음을 단단히 만들어주는 비타민 같은
한 줄 한 줄의 명언들로 가득 찬 그림책이었다면,
이번 그림책은 하나의 굵직한 이야기 흐름을 통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용기를 전해주는 책이에요.
두려움을 느끼거나,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믿음을 선물해 준답니다.

 

그래서일까요? 책의 마지막 장을 읽고 난 뒤,
일련의 스토리가 하나의 큰 성장으로 다가오고
마치 내가 겪은 일인 듯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저도 무언가 해낼 수 있다는 용기가 샘솟았지요.

자신은 이토록 아름다운 조각상은
절대로 못 만들 거라고 중얼거리던 주인공이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두근거림을 느낀
모습을 보고는 얼마나 벅차올랐나 모릅니다.

 

저는 특출난 것이 없는, 평범한 아이였어요.
그래서 늘 흥미는 많지만, 자신감이 부족하고,
즐거움을 느낀 일을 이것저것 시작은 하지만,
최고로 특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고 마는 아이였답니다.

저보다 잘하는 친구와 있으면 소심해지고,
나보다 잘하는 누군가를 보면 포기가 되었어요.
최고가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즐기며 매일 노력하다 보면
점점 더 잘 할 수 있다는 진리를 모른척했지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으면서도 부러워만 했고,
내가 노력하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못 했어요.
그 멋진 사람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실패를 딛고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는지는 생각도 못 했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지금, 어른이 된 지금 저는
제가 아주 작은 일이지만 좋아하는 일들을 찾아
하고 있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러워졌습니다.

최고일 수는 없을지 몰라도 어제의 나보다 자랐고
과거의 나보다 훌륭한 내가 되어가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과정은 바른길로 나아가기 위한 
소중한 한 걸음일 테니까요.

실패든 성공이든 내가 노력을 기울이는 모든 과정은
작은 변화가 되어 하나하나 모두 나를 이룰테니까요.

 

"나는 잘하는 게 없어. 남보다 못해!"
라고 생각하며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걸음마를 떼다 넘어진 아이가
한번 넘어졌다고 연습을 하지 않는다면,
아이는 영원히 걷지 못할 수도 있듯이 말이죠.

하나의 성공은 수없이 많은 실패들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을
그 모든 과정이 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이 작은 그림책은 이야기합니다.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는 용기.
쓰러져도 다시 걸음을 뗄 수 있는 용기.
그 용기는 나를 향한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실패는 정말 잠시뿐이라는 것.
실패가 바른길에 다가가는 디딤돌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마음 깊이 받아들이는 순간 
믿음은 발휘되고 용기는 마음에서 샘솟을 거예요.

실패를 자랑스럽게 여기라는 조각가의 말.
그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야겠습니다.
돌을 다듬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저의 삶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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